세계 최초 h-BN 기반 심자외선 LED 개발…코로나19 천적 나왔다
김종환 교수 "바이러스와 세균의 살균 시스템 등에 활용 기대"
김동주
ed30109@mdtoday.co.kr | 2021-12-23 09:10:50
[mdtoday=김동주 기자] 국내 연구진이 완전히 새로운 소재로 코로나바이러스나 세균에 비추면 인체에 끼치는 해를 최소화면서도 해로운 병원체를 사멸시킬 수 있는 심자외선 LED를 개발했다.
POSTECH(포항공과대학교) 신소재공학과 김종환 교수와 통합과정 송수범·윤상호 연구팀이 육방정-질화붕소(h-BN)를 이용해 심자외선 LED를 최초로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가시광선과 달리 자외선은 물질에 쬐면 형태를 변형하거나 파괴할 수 있다. 이 중 투과도가 높은 근자외선은 피부가 노출될 경우 질병을 유발할 수 있지만 심자외선은 피부 투과도가 극히 낮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심자외선 LED를 개발하려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돼왔다. 주로 이용된 소재는 질화알루미늄갈륨(이하 AlxGa1-xN)이었다. 그러나 이 소재는 파장이 짧아질수록 발광 특성이 급격히 저하되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어 심자외선 파장 영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LED의 구현은 숙제로 남아있었다.
AlxGa1-xN과 달리 심자외선 영역에서 밝은 빛을 내, 심자외선 LED 개발에 사용될 수 있는 신소재로 여겨지나 큰 밴드갭 때문에 전자와 정공을 주입하기 어려워 LED로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이에 김종환 교수팀은 h-BN 나노박막에 강한 전압을 걸어주면 터널링 효과에 의해 전자와 정공을 주입할 수 있음에 착안했다.
김종환 교수는 “새로운 파장 영역에서 고효율 LED 신소재 개발은 기존에 없었던 획기적인 광소자 응용 분야 개척에 시발점이 될 수 있다”며 “본 연구 결과는 차세대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그래핀, h-BN을 이용해서 최초로 심자외선 LED를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기존 AlxGa1-xN 소재에 비해 월등히 높은 발광 효율을 갖는 동시에 소자를 소형화할 수 있으므로, 추후 바이러스와 세균의 살균 시스템, 반도체 소자 제작 공정, 근거리 무선 통신 등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지원사업과 기초과학연구원 사업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으며, 연구 성과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최근 게재됐다.
[ⓒ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