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어지럼증, 귀 질환 우선 의심해야
이석증·전정신경염 조기 진단 중요
신창호
ssangdae98@mdtoday.co.kr | 2025-04-21 11:49:11
[mdtoday=신창호 기자] # 50대 여성 김모 씨는 최근 아침에 눈을 뜨고 일어나려던 순간 갑자기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강한 어지럼증을 느꼈다. 특별한 외상이 없었지만 고개를 돌릴 때마다 증상이 심해져 결국 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 김씨는 귀 안쪽 평형기관 이상으로 발생하는 ‘이석증’을 앓고 있었다.
어지럼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이비인후과에서는 주로 ‘이석증’과 ‘전정신경염’을 대표적으로 진단한다.
이석증은 평형기관 안에 있는 작은 돌조각(이석)이 제자리를 이탈해 반고리관 안으로 들어가면서 특정 방향으로 머리를 움직일 때 회전성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주로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거나 자세를 바꿀 때 심해지며, 수 초에서 수 분간 짧게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부산 좋은강안병원 남기윤 이비인후과 과장은 “이석증은 고령자나 머리에 충격을 받은 후 발생하기 쉽다”며 “정확한 진단과 이석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이석치환술’을 통해 빠르게 호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어지럼증의 또 다른 원인인 전정신경염은 전정신경에 염증이 생겨 평형 기능에 이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주로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갑작스럽게 심한 회전성 어지럼증이 수일간 지속되는 특징을 보이며, 구토나 구역질이 동반되기도 한다.
어지럼증은 흔히 빈혈이나 피로로 오해할 수 있지만, 귀 질환이나 신경계 이상 등 중대한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남 과장은 “반복적이거나 일상 생활에 지장을 주는 어지럼증은 반드시 전문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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