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감량으로 2형 당뇨병 관해는 현실적으로 힘들다?
최재백
jaebaekchoi@naver.com | 2024-01-29 08:13:03
체중 감량이 일부 2형 당뇨병 환자의 관해를 유도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현실적으로 체중 감량을 통해 관해에 도달하는 환자는 6.1%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가 ‘플로스 메디신(PLOS Medicine)’에 실렸다.
인슐린 저항성에 관여하는 일부 호르몬, 면역 세포, 그리고 분자들이 지방세포로부터 분비되는 만큼 비만은 인슐린 저항성 발생 위험을 높인다. 2형 당뇨병 환자가 증상 완화를 위해 받는 치료는 체중 증가를 유발할 수 있는데, 비만은 당뇨 치료 및 혈당 관리를 어렵게 한다.
과거 연구에 따르면 생활 습관 개선 또는 비만 수술을 통한 체중 감량으로 2형 당뇨병 환자의 관해를 유도할 수 있고, 2018년 란셋(The Lancet)에 실린 영국 임상시험 결과는 식이요법으로 체중 감량 도움을 받은 2형 당뇨병 환자의 50%가 1년 뒤 관해에 도달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연구팀은 당뇨병 위험 평가 및 관리 프로그램(RAMP-DM)에 등록된 환자 데이터를 분석해 홍콩에 거주하면서 정기적으로 당뇨 평가를 받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했다.
그들은 2000년~2017년 사이 진단 1년 이내에 RAMP-DM에 등록한 뒤 2019년까지 경과 관찰된 2형 당뇨병 환자 3만7326명의 체중 감량 및 혈당 수치에 주목했다.
당뇨병 관해는 최소 6개월 간격으로 시행한 혈당 검사에서 2번 연속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6.5% 미만인 경우로 했고, 체질량지수(BMI) 15 미만 또는 50 이상인 참여자는 연구에서 제외했다.
그들은 당뇨병 진단 1년 뒤 전체 체중의 10% 이상 감량한 참여자는 체중이 증가한 참여자보다 경과 관찰이 끝날 무렵 관해에 도달할 가능성이 3배 높았고, 체중의 5~9.9%를 감량한 참여자는 체중이 증가한 참여자보다 관해에 도달할 가능성이 2배 높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체 체중의 4.9% 미만을 감량한 참여자의 관해 도달 가능성은 유의미하게 높아지지 않았다. 다시 말해 체중을 더 많이 감량할수록 관해 도달 가능성이 증가했다. 나아가 관해 이후 2형 당뇨병이 재발할 위험은 전체 체중의 10% 이상, 5~9.9%, 4.9% 미만을 감량한 참여자들에 대해 각각 48%, 22%, 10%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빨리 체중을 감량할수록 당뇨 관해에 도움이 되는 것은 맞으나, 현실적으로 이를 달성하기는 어려운 일이라고 결론지었다. 그들은 식사 조절을 통해 2형 당뇨병을 관리하려면 6개월 이상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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