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관절염 말기 인공관절 수술 전 로봇수술 이해가 필요한 이유

김미경 기자

sallykim0113@mdtoday.co.kr | 2026-06-02 10:53:02

[mdtoday = 김미경 기자] 6월은 본격적으로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다. 산책이나 등산, 여행처럼 걷는 시간이 길어지는 활동이 많아지면서 평소에는 크게 느끼지 못했던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처음에는 계단을 오르내릴 때 불편하거나 오래 걸은 뒤 뻐근한 정도로 시작되지만, 통증이 반복되고 걷는 거리까지 줄어든다면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 여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점차 닳으면서 관절 사이의 마찰이 증가하고 통증과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움직일 때 통증이 나타나다가 쉬면 완화되는 양상을 보이지만, 질환이 진행될수록 휴식 중에도 통증이 이어지거나 무릎이 붓고 열감이 동반될 수 있다. 연골 손상이 심한 말기 단계에서는 보존적 치료만으로 일상생활의 불편을 조절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무릎 관절염 치료는 대부분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 보존적 치료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관절 간격이 좁아지고 변형이 진행되어 통증으로 걷기 어렵거나 일상생활에 제한이 커진 경우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치료 선택지 중 하나로 고려할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수술 자체를 먼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관절 상태와 전신 건강 상태를 함께 살펴 적절한 치료 방향을 세우는 과정이다.

 

▲ 이성호 원장 (사진=현대유비스병원 제공)

최근에는 인공관절 수술 계획과 시행 과정에서 로봇 시스템을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환자의 무릎 구조와 변형 정도를 분석해 인공관절 삽입 위치와 뼈 절삭 범위를 계획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식이다. 다만 로봇수술이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게 필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관절 손상 정도, 다리 축의 변형, 뼈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적용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말기 무릎 관절염이 의심될 때는 X-ray 검사를 통해 관절 간격과 변형 정도를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CT나 MRI 등 정밀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보존적 치료를 이어갈 수 있는지,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단계인지, 로봇수술 적용이 적절한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게 된다. 특히 고령 환자는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등 기저질환을 동반한 경우가 많아 수술 전 전신 상태 평가도 중요하다.
 
현대유비스병원 이성호 병원장은 “무릎 관절염은 진행 단계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지기 때문에 통증의 정도만으로 수술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말기 관절염이 의심되는 경우 관절 손상 정도와 다리 변형, 일상생활 제한 정도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원장은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환자별 관절 구조를 고려해 수술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 상태에 맞는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라며 “무릎 통증이 오래 지속되거나 보행이 불편해졌다면 정형외과 진료를 통해 현재 관절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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