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사 임단협 끝내 결렬...창사 첫 파업 위기

유정민 기자

hera20214@mdtoday.co.kr | 2026-05-28 10:28:03

▲ (사진=연합뉴스) 

 

 

[mdtoday = 유정민 기자] 카카오 노사의 임금 및 성과급 협상이 끝내 결렬되면서 창사 이래 첫 본사 차원의 파업 가능성이 현실화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노사는 27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조정 회의에서도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결국 경기지방노동위원회는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으며, 이에 따라 카카오 노조는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하게 됐다.

 

앞서 노사는 지난 18일 1차 조정 절차를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이후 조정 기일을 연장하며 협상을 이어왔으나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 다만 조정 결렬이 즉각적인 파업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노조는 향후 내부 논의를 거쳐 단체행동의 시점과 수위, 방식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조합원 의견 수렴과 계열사 간 공조 여부를 고려할 때 실제 파업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번 갈등의 핵심은 성과급 지급 기준과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보상 체계다. 노조 측은 지난해 영업이익의 13~14% 수준을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과, 500만 원 규모의 RSU를 성과급 산정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 실적 개선에도 일반 직원에 대한 보상이 충분하지 않으며, 성과급과 RSU 산정 기준이 불명확해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사측은 복수의 보상안을 제시했으나, 성과급 산정 방식과 장기 보상 체계의 제도화를 둘러싼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사측은 인공지능(AI) 사업 확대와 미래 투자를 고려할 때 보상 체계 전반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해 부분 파업을 진행한 사례는 있으나, 카카오 본사가 직접 파업에 돌입한 전례는 없다. 노조 역시 첫 본사 파업이 갖는 상징성과 파장을 고려해 대응 수위를 신중하게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노사 갈등이 AI 신사업 추진과 조직 안정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사측은 조정 결렬 이후 내부 구성원들에게 협상 경과와 회사 입장을 설명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정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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