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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양 본사. (사진=금양) |
[mdtoday = 양정의 기자] 한때 시가총액 10조원을 넘보며 ‘부산의 에코프로’로 불렸던 금양의 상장폐지 가능성이 현실화하면서, 부산 지역 금융권의 긴장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금양에 대해 2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이 발생했다며 상장폐지결정 되었다고 밝혔다.
금양은 2024사업연도에 이어 2025사업연도 재무제표에서도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을 받았고, 거래정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금양의 흔들림은 몽골 광산 가치 논란, 유상증자 철회 등 자금난이 겹치며 본격화했다. 부산 기장군에 추진하던 원통형 배터리 공장도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일시적 거래 재개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상장폐지 국면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문제는 지역 금융권으로 번지고 있다. 금양의 주요 대출 창구였던 BNK부산은행이 대규모 익스포저를 안고 있어서다.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의 금양 관련 대출은 시설자금대출 1200억원, 운전자금대출 80억원, 무역금융 성격의 외화대출 200억원 등 총 148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시장에서는 금양 리스크를 반영하기 위한 추가 충당금 규모를 약 250억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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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NK부산은행 본점 전경. (사진=BNK부산은행) |
특히 BNK부산은행이 금양 측에 기한이익상실을 통보하고도 후속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기한이익상실은 채무자의 신용위험이 커졌다고 판단될 때 만기 전 대출금을 회수할 수 있는 조치다.
그러나 이후 실제 채권 회수 조치가 충분했는지를 둘러싼 의혹이 나오면서 금융감독원 검사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역 금융권은 이번 사안을 개별 기업 부실로만 보지 않는다. BNK금융은 이미 삼정기업·삼정이앤씨 부실과 반얀트리 PF 문제로 대규모 충당금을 쌓은 상태다.
여기에 금양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건전성 부담이 더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양 관련 충당금은 일회성 손실에 가까워 BNK금융의 펀더멘털이 훼손된 것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지만, 지역 경기 침체와 주력기업 부실이 지방금융지주의 위험으로 옮겨붙고 있다는 경고는 커지고 있다.
결국 핵심은 금양 회생 여부다. 금양은 거래소 결정에 반발하며 법원에 상장폐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감사의견 거절이 2년 연속 발생한 상황에서 상장 유지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부산 지역 산업의 상징이었던 금양의 몰락이 이제는 지역 금융권 건전성 문제로 번지는 모습이다.
메디컬투데이 양정의 기자(stinii@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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