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적인 해독제로 출혈 위험 낮춘 항응고제 개발

최재백

jaebaekchoi@mdtoday.co.kr | 2024-05-11 12:08:21

▲ 출혈 위험이 낮은 항응고제를 개발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mdtoday=최재백 기자] 출혈 위험이 낮은 항응고제가 개발됐다.

출혈 위험이 낮은 항응고제를 개발했다는 연구 결과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Nature Biotechnology)’에 실렸다.

항응고제는 혈전이 생성되지 않도록 하여 뇌졸중 또는 심장 마비 위험을 낮춰주지만, 출혈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사용 시 주의해야 한다.

항응고제는 출혈을 악화시킬 위험이 있고, 때로 항응고제의 효과가 모두 사라질 때까지 정규 수술이 수일간 지연될 수 있다. 따라서 프로타민 황산염(Protamine sulfate)으로 미분획 헤파린(Unfractionated heparin)으로 인한 출혈 위험을 막는 등 항응고제로 인한 출혈 위험을 막는 “해독제”를 사용하곤 한다.

하지만 이러한 해독제들은 가격이 비싸고 비특이적으로 작용하며 효과가 뒤늦게 나타나므로, 출혈 위험이 증가하는 경우 정밀하게 항응고제의 작용을 억제하는 방법이 연구되고 있다.


최근 연구팀은 체내 혈액 응고 과정에 필수적인 효소인 트롬빈(Thrombin)을 억제하는 항응고제를 중점으로, 항응고제를 합성 및 전환하는 개념을 구상했다. 연구팀은 펩타이드 핵산의 일시적인 교합(Hybridization)으로 혼합된 두 약제 화합물이 서로 다른 위치에서 작용하도록 고안된 항응고제를 만들었다.

그들은 인간과 쥐의 혈장에 개발된 항응고제를 투여한 후, 혈전이 형성되기까지 얼마나 오래 걸렸는지 측정해 항응고제의 효능을 평가했다. 이에 더해 그들은 생쥐를 이용해 혈액 응고 시간을 측정하고 바늘에 찔렸을 때 혈액 응고 과정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관찰했다.

연구 결과 새로 개발된 항응고제는 효과적으로 혈전 생성을 억제했다.

이어서 연구팀은 항응고제를 구성하는 두 약제 화합물의 상호 작용을 끊어내는 ‘펩타이드 핵산 해독제’로 항응고제의 작용을 막을 수 있는지 시험한 결과, 해독제가 효과적이면서 매우 빠르게 작용했다고 전했다.

다시 말해 연구팀이 개발한 항응고제는 중간 분자를 매개로 두 약제 화합물이 연결되어 작용하며, 중간 분자의 작용을 차단하는 해독제를 주사하면 빠르고 효율적으로 항응고제의 효과를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원들은 항응고제에 특이적인 속효성 해독제가 개발되면 혈전을 예방하거나 수술을 위해 항응고제를 사용하는 상황에 유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를 통해 더 안전한 항응고제들이 개발될 수 있으나, 동물실험에 그치므로 연구 결과를 입증하고 이를 실제 임상에 적용하기 위해서 임상시험을 추가로 시행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나아가 그들은 항응고제뿐만 아니라 다른 목적의 고효능-고위험 약물들에 대해서도 특이적인 해독제를 개발할 수 있다면 해당 약물들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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