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흑자·배당에도 희망퇴직 추진 논란
유정민 기자
hera20214@mdtoday.co.kr | 2026-06-01 10:47:20
[mdtoday = 유정민 기자] 한국지엠(GM)의 연구개발법인인 지엠티시케이(GMTCK)가 최근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지엠이 최근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배당까지 실시한 상황에서 단행된 이번 조치를 두고 업계 안팎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등에 따르면, 지엠티시케이는 기술연구소 및 생산기술연구소 소속 재직자 중 2007년 이전 입사자 또는 5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 통상 희망퇴직이 경영 위기 상황에서 인력 감축을 위해 시행되는 것과 달리, 이번 결정은 한국지엠의 재무적 성과와 배치되는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한국지엠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의 북미 시장 흥행에 힘입어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지엠이 배당 재원으로 전환한 이익잉여금은 4조 1,000억 원에 달하며, 지엠티시케이 역시 매년 약 200억 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왔다.
반면 노동조합 측은 숙련된 연구 인력의 이탈이 오히려 장기적인 연구개발 역량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생산기술연구소 내 기술 변화로 인해 2년 6개월간 임시 휴업 중인 인력 40여 명을 희망퇴직 대상에 포함한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지엠티시케이 지회장은 “임시 휴업 인력의 고용 안정을 위해 사측과 논의 중인 상황에서 이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사측이 희망퇴직을 기습적으로 실시하는 관행 또한 개선되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업계에서는 한국GM 연구개발법인이 최근 수년간 희망퇴직을 반복적으로 실시해 온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흑자를 내고 있는 사업 부문까지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한 것은 비용 절감과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가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지만, 미래 수익성 제고를 이유로 현재 성과를 내고 있는 조직까지 축소하는 것은 적절성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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