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인근 주민 절반, 콧속서 녹조 독소 마이크로시스틴 검출
환경운동연합 등 조사 결과 조사 참여자 2명 중 1명꼴로 녹조 독소 검출
호흡기 통한 녹조 독소의 인체 유입 확인한 국내 첫 사례
김미경 기자
sallykim0113@mdtoday.co.kr | 2025-02-05 07:55:56
[mdtoday=김미경 기자] 낙동강 인근에서 거주하거나 일시적으로 활동한 사람 약 2명 중 1명의 콧속에서 녹조 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혜경 진보당 의원, 낙동강네트워크, 대한하천학회, 보 철거를 위한 금강·영산강·낙동강 시민행동,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3일 환경운동연합 1층 회화나무홀에서 녹조 독소의 인체 유입 현황을 드러내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체 조사 참여자 2명 중 1명꼴인 97명 중 47.4%인 46명의 콧속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 지역 인원이 12명 중 10명, 창원 지역도 14명 중 7명 등으로 높은 검출 비율을 기록했다.
검출이 확인된 인원 46명 중 40명 대상으로 구체적 증상을 물은 결과 23명이 재채기를 호소했다. 이어 눈 가려움, 이상 눈물 분비 등 눈 증상을 호소하는 인원이 23명이었고, 코 관련 증상인 콧물은 18명, 코막힘은 15명, 후비루 12명이 있었다.
이 외에 피부 관련 증상이 10명, 두통 호소 11명, 열감 4명, 호흡곤란 2명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호흡기를 통한 녹조 독소의 인체 유입을 확인한 국내 첫 사례로, 각종 간 질환 및 신경계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녹조 독소가 에어로졸을 통해 인체에 유입됐음과 기관지를 넘어 폐 및 혈관 유입의 가능성까지 시사한다.
특히 마이크로시스틴 종류 중 가장 강한 독성을 지닌 마이크로시스틴-LR이 검출 대상자 46명 중 73.9%인 34명으로 가장 많이 검출됐다.
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시민사회는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녹조 문제가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중대한 사회재난 현안 중 하나”라고 강조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녹조 사회재앙 해소를 위한 국민위원회’를 구성하고 녹조 위험 평가, 위험 관리, 위험 소통을 제대로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낙동강 인근 주민 및 유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한 97명을 대상으로 2024년 8월 20일부터 9월 12일까지 진행됐으며, 김동은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이비인후과 교수가 연구 총괄을 맡았고 이승준 부경대학교 교수는 분석 총괄, 백도명 서울대 보건대학원 명예교수와 강찬수 환경신데믹연수소장이 자문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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