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주, 엔비디아 협력 기대감에 급등

양정의 기자

stinii@mdtoday.co.kr | 2026-06-01 10:57:44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전자 본사 트윈타워. (사진=연합뉴스)

 

[mdtoday = 양정의 기자] LG그룹 계열사 주가가 인공지능(AI) 분야 협력 기대감에 힘입어 증시에서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이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해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회동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자극된 결과로 풀이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는 장중 27% 이상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단기간에 수십조 원 규모로 증가했다. 

 

이러한 매수세는 LG전자뿐만 아니라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 전반으로 확산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주가 상승의 핵심 배경은 엔비디아와 LG그룹 간의 AI 생태계 협력 가능성이다. 

 

젠슨 황 CEO는 대만 컴퓨텍스 일정을 마친 뒤 한국을 방문해 주요 기업 총수들과 연쇄 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AI 데이터센터, 차세대 냉각 솔루션, 산업용 로봇,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AI 투자 흐름이 반도체를 넘어 전력, 냉각, 서버, 산업 자동화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실제로 미국 증시에서도 델,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 오라클 등이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데이터센터용 냉각 시스템과 HVAC(냉난방공조)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이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서버 발열 문제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 액체 냉각 및 초대형 냉각 설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이 시장의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단기적인 기대감이 주가에 과도하게 선반영됐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아직 엔비디아와 LG 간의 구체적인 사업 계약이나 투자 계획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실제 협력 범위와 사업 규모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회동이 단순한 이벤트성 만남에 그칠지, 아니면 LG그룹이 글로벌 AI 인프라 핵심 공급망으로 진입하는 전환점이 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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