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산업, 매출 공시 ‘오기재’ 고의성 의혹…‘더미식’ 라면 증발?

최유진

gjf256@mdtoday.co.kr | 2024-11-25 08:43:49

▲ 하림 CI (사진=하림산업 제공)

 

[mdtoday=최유진 기자] 하림산업이 조미 부문과 면류 부문 매출 공시를 뒤바꿨다. 일각에서는 일부러 바꾼 게 아니냐는 등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림지주는 지난 2분기 보고서에 하림산업 조미식품(갈비탕 외) 매출을 99억5400만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하림산업의 조미식품류 매출은 72억4600만원에 불과했다.

 

반면 면류 매출은 전년 대비 15% 감소한 72억4600만원으로 기재돼 있지만, 실제는 37.4% 늘어난 99억5400만원이었다. 

하림산업의 면류와 조미식품이 뒤바뀐 상황으로, 조미식품 실 매출이 70억원대에서 30% 이상 부풀려 기재되고, 면류 매출은 축소 기재된 셈이다. 

 

문제는 하림지주와 하림산업은 이 같은 사실을 3분기 실적 공시 때까지 파악지 못한 것.


현재 이 같은 실수를 인지하지 못한 상황으로 인해, 하림산업이 그동안 공들인 라면 사업은 뒷전으로 하고 이미 손뗀 게 아니냐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또 갈비탕 등을 포함한 조미매출은 성장한 것처럼, 면류는 역성장한 것처럼 공시해 고의적으로 다른 산업 분야 진출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닌지 의혹 또한 사고 있다.

이에 대해 하림산업 측은 ‘더미식’ 자체가 라면으로 시작했기에 라면과 다른 제품군 모두 중요하고, 해당 공시는 수치 자체가 틀린 게 아니라며 다소 두리뭉실한 입장을 피력했다.

또한 하림 관계자는 “확대나 축소 기재가 아닌, 바꿔서 기재된 부분이다”라며 “현재 내부 파악 중으로 공시를 다시 수정하고 있는 과정에 착수 중”이라고 전하고 “‘더미식’은 현재 다양한 제품군으로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주력 제품은 즉석밥과 라면이 맞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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