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위장관외과 민재석·박성수 교수 연구팀, 한-중 위암 수술법 비교 임상 결과

완전 복강경 수술, 장폐색 감소 및 삶의 질 개선 효과 확인

김미경 기자

sallykim0113@mdtoday.co.kr | 2026-06-02 11:36:59

▲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위장관외과 민재석 교수 (사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제공)

 

[mdtoday = 김미경 기자] 위암 치료의 패러다임이 암의 완전한 제거를 넘어 수술 후 환자의 빠른 회복과 삶의 질 향상으로 확장되고 있다. 최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위장관외과 민재석·박성수 교수 연구팀은 한국과 중국 42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국제 다기관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통해, 조기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두 가지 복강경 위암 수술법의 임상적 유효성을 비교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과 중국에서 총 884명의 조기 위암 환자를 등록해 진행됐다. 연구팀은 위 절제와 장 연결 과정을 모두 복강경으로 시행하는 ‘완전 복강경 원위부 위절제술’과, 복강경으로 절제 후 작은 절개창을 통해 장을 연결하는 ‘복강경 보조 원위부 위절제술’의 결과를 대조했다.

 

연구 결과, 수술 후 30일 이내 전체 합병증 발생률은 완전 복강경 수술군이 8.9%, 복강경 보조 수술군이 11.1%로 나타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그러나 수술 후 장폐색 또는 장마비 발생률에서는 뚜렷한 차이가 확인됐다.

 

분석에 따르면 완전 복강경 수술군은 복강경 보조 수술군(3.6%)에 비해 장폐색 또는 장마비 발생률이 0.7%로 유의하게 낮았다. 연구팀은 완전 복강경 수술의 짧은 절개창이 수술 후 회복을 앞당기고 장 기능 저하를 예방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삶의 질 평가에서도 완전 복강경 수술군이 초기 피로도, 불안, 변비 등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민재석 교수는 “이번 연구는 42개 기관이 참여한 대규모 임상시험으로서, 완전 복강경 수술이 기존 수술법과 유사한 안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수술 후 장 기능 회복과 삶의 질 개선에 이점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환자의 생존율뿐만 아니라 수술 후 회복 과정까지 고려하는 치료 근거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아시안 저널 오브 서저리(Asian Journal of Surgery)’에 게재됐다. 한편, 민재석 교수는 18년 이상 위암 수술 분야에 매진해 온 전문의로, 현재 대한위장관외과학회 대한위장관항암연구회장을 맡아 국내 위암 치료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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