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이 초경 시작, 키 성장 끝 아니다

김준수

junsoo@mdtoday.co.kr | 2023-04-14 15:00:00

[mdtoday=김준수 기자] 아직 어린 딸이 초경을 시작해 당황하는 부모들이 많다. 무엇보다 충분히 크지 못한 키가 초경과 함께 그대로 멈추리라는 생각에 절망하거나 포기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초경 이후에도 키가 클 기회는 남아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키가 클 수 있는 마지막 기간인 만큼, 오히려 적극적인 성장관리와 치료가 꼭 필요하다. 초경 이후 4~5cm라도 더 클 수 있도록 성장기 마지막 순간까지 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초경이 시작되면 곧 키 성장이 멈추는 것은 맞다. 키는 만 2세 이후 1년 평균 4~5cm 이상 자라다가 사춘기가 되어 급성장 중 초경이 시작되면 성호르몬의 분비가 크게 늘며 키 성장이 둔화하기 때문이다. 보통 초경 이후 2~3년 안에 성장판이 닫히며 키 성장이 끝난다.

문제는 요즘 아이들의 초경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데 있다. 엄마 세대가 중학교 2학년을 전후로 초경을 경험했다면, 최근에는 초등학교 3~4학년에 벌써 이른 초경으로 전문클리닉의 치료를 받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2017년 지표로 보는 한국 여성의 재생산건강 자료에 따르면, 16.3세였던 초경 연령(1951~1955년생 60~64세 여성)은 12.7세(1996~2000년생 15~19세 여성)로 빨라졌다.

초경이 빨라진 만큼, 초경 이후 2~3년 정도 남은 키가 클 수 있는 기간에 더 집중해야 한다. 성장 속도가 떨어졌더라도 최소 4~5cm라도 더 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성장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도록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며, 하루 7시간 이상 충분히 자도록 한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성장판의 활성을 유지하도록 한다. 균형 잡힌 식사를 하되, 칼슘과 비타민D 등 키 성장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를 챙겨 섭취해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충분한 휴식과 활동량을 유지하며 건강한 키 성장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은 기본이다.
 

▲ 나선태 원장 (사진=하이키한의원 제공)

또한, 성장을 돕기 위해 성장클리닉을 방문해 충분한 검사와 진단을 받고 아이에게 맞는 키 성장 치료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초경 이후 키 성장세는 크게 느려지지만, 치료만 잘 받는다면 성장판이 닫히는 것을 지연하면서, 키 성장을 최대한 촉진할 수 있다.

여자아이에게 키 성장은 초경을 기점으로 마무리 단계로 향하게 된다. 초경이 시작되기 전부터 효과적으로 성장관리를 해 왔다면 좋겠지만, 키 성장환경이 크게 달라지며 미처 부모가 대처할 새도 없이 아이가 초경에 이르는 사태도 흔해졌다. 그러므로 초경 시기에 가까워질수록, 또는 초경 이후 더 체계적이고 시간을 아끼는 성장관리가 필요하다. 초경 이후에도 적극적인 키 성장관리를 통해 아이의 남은 성장 잠재력을 발현해 키가 더 클 수 있음을 놓치지 말자.

하이키한의원 광주점 나선태 원장은 “초경 시기는 점점 빨라지는데, 초경에 가깝거나 초경 이후의 관리에 대해서는 여전히 방치상태에 가깝다”라며, “초경이 시작됐다 하더라도 아이가 더 클 수 있는 시기가 남았음을 인지하고, 성장관리와 치료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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