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불청객 ‘알레르기 비염’, 방치하면 만성질환 될 수 있어

최민석 기자

press@mdtoday.co.kr | 2026-03-09 12:52:00

[mdtoday = 최민석 기자] 봄철에 접어들면서 재채기와 콧물, 코막힘 등 비염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3월은 미세먼지와 황사, 꽃가루가 증가하는 시기인 만큼 코 점막이 예민해지기 쉽다. 이 시기에 재채기가 반복되거나 콧물, 코막힘 증상이 계속된다면 단순 감기가 아닌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 점막이 특정 항원(원인 물질)에 과민 반응을 일으켜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특히 봄철에는 외부 자극 물질이 증가하면서 증상이 쉽게 나타날 수 있으며, 여기에 큰 일교차까지 더해지면 코 점막이 더욱 예민해져 비염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 신선미 원장 (사진=이솜이비인후과 제공)

알레르기 비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연속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눈이나 코 주변의 가려움증 등이다. 감기와 혼동하기 쉽지만 감기는 발열과 기침, 인후통을 동반하며 대개 일주일 이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알레르기 비염은 항원이 제거되지 않는 한 증상이 수주 이상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감기 증상이 사라진 뒤에도 맑은 콧물이 계속되거나 콧물 색이 점차 탁해지고 악취가 동반된다면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단순 비염이 아닌 축농증(부비동염)이나 비중격 만곡증 같은 구조적 질환이 동반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코 내부의 구조적 상태까지 확인해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이비인후과에서는 고해상도 내시경을 통해 비강 내 점막의 부종 정도와 물혹 유무, 공기 통로인 비강의 구조적 이상 등을 직접 확인한다. 이후 어떤 물질에 반응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혈액 검사(MAST 검사)나 피부 반응 검사를 시행해 원인을 분석하고 개인별 치료 계획을 세운다.

치료 방법은 크게 회피 요법, 약물 요법, 면역 요법 등으로 구분된다. 증상이 심한 경우 항히스타민제나 비강 스테로이드 스프레이를 사용해 염증을 조절하며, 약물 치료에도 호전이 없거나 비중격 만곡증 등 구조적 문제가 동반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청주 이솜이비인후과 신선미 대표원장은 “실내 습도를 40~50%로 유지하고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생활 관리가 비염 예방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며 “무엇보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뒤 단계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만성 질환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는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염을 장기간 방치할 경우 축농증이나 비중격 만곡증으로 이어져 수술이 필요한 상황까지 발전하기도 한다”며 “이러한 경우에는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갖춘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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