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없는 노후의 열쇠?...2년만 체중 관리해도 뇌 건강 지킨다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awe0906@mdtoday.co.kr | 2026-05-06 09:06:46

▲ 과체중이 인지 기능의 쇠퇴를 가속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DB)

 

[mdtoday =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과체중이 인지 기능의 쇠퇴를 가속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체질량지수(BMI)가 높을수록 인지 기능 저하가 훨씬 빠르게 진행된다는 연구 결과가 '신경학 저널(Journal of Neurology)'에 발표됐다.

미국 조지아대학교 공중보건대학 연구진은 50세 이상 성인 8200여명을 24년 동안 추적 관찰한 전국적인 대표 연구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시간이 지남에 따라 BMI가 높아진 사람들은 감정 조절, 작업 체계화 및 계획, 집중력 등을 관장하는 집행 기능과 기억력을 비롯한 인지 기능 측면에서 일반적인 노화 과정보다 더 빠른 저하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BMI가 1단위 증가할 때마다 뇌 건강의 쇠퇴 속도가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BMI와 인지 기능 저하 사이의 상관관계는 연구 8년 차에 가장 강하게 나타났으며, 이러한 효과는 65세 이상 노년층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일반적으로 BMI 30 이상을 비만으로 정의하는데, 비만이 뇌 건강에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는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연구진은 체중 증가가 염증을 유발하고 혈류를 감소시키며 인슐린 저항성을 초래함으로써 인지 장애나 알츠하이머병 및 관련 치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하지만 부정적인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연구의 제1 저자인 송수항 조지아대 조교수는 사람들이 체중을 관리할 경우 단 2년 만에 인지 저하 속도를 유의미하게 늦출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이는 건강하게 나이 드는 데 있어 BMI가 가장 쉽게 조절할 수 있는 위험 요인 중 하나임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미국 성인 5명 중 2명은 BMI 기준으로 비만에 해당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허리둘레와 체중 관련 건강 상태 등 추가 요인을 반영해 비만의 정의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이 기준을 적용하면 미국인의 75%가 비만 범주에 들어간다.

한편, 현재 미국에서 700만명 이상이 치매를 앓고 있으며 2050년까지 그 수가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송 교수는 치매에는 아직 완치법이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 우리가 바꿀 수 있는 조절 가능한 위험 요인을 식별하고 해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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