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소화 못하는 셀리악병 환자들, 심장과 혈관 건강도 주의해야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awe0906@mdtoday.co.kr | 2026-05-31 12:58:31
[mdtoday =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셀리악병과 포진성 피부염을 앓는 사람들이 심혈관 질환, 특정 혈액암, 그리고 조기 사망의 위험이 약간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가 주도한 이 연구 결과는 '란셋 지역 건강-미주(The Lancet Regional Health—Americas)'에 실렸다.
그동안 이들 자가면역 질환과 장기적인 건강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다룬 연구들은 특히 유럽 외 지역에서 일관되지 않은 결과를 보여왔다.
연구진은 2005년부터 2025년 사이의 미국 의료 기록 데이터를 분석해 셀리악병 성인 환자 20만여명과 포진성 피부염 환자 7000명가량을 추적했다. 이들을 나이, 성별, 흡연 습관, 기타 기저질환이 비슷한 건강한 대조군과 1대1로 짝지어 비교 분석을 진행했다.
분석 결과, 셀리악병 환자는 대조군에 비해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사망 위험이 18% 더 높았다. 또한 심근경색, 뇌졸중, 심부전과 같은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도 소폭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진성 피부염 환자들 역시 심혈관 질환과 사망 위험이 커지는 경향을 보였으나, 일부 통계 분석에서는 불확실성이 남았다.
암 발생 위험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는데, 셀리악병 환자들은 고형암 위험은 늘지 않았지만 비호지킨 림프종을 비롯한 혈액암 위험이 상승했다. 포진성 피부염 환자군에서도 다른 암 위험은 높아지지 않은 반면, 비호지킨 림프종의 발병 위험은 뚜렷하게 증가했다.
연구를 이끈 필립 커먼 교수는 개인에게는 이 위험 증가폭이 비교적 작지만, 질환이 꽤 흔한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인구 집단 수준에서는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의료 기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 환자들이 실제 무글루텐 식단을 얼마나 잘 지켰는지 등의 변수를 직접 반영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연구진은 셀리악병과 포진성 피부염 환자를 장기 추적할 때 심혈관 건강과 특정 암 발생 여부를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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