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노인 어지럼증, 단순 피로 아닌 질환 신호일 수도

최민석 기자

biz@mdtoday.co.kr | 2026-05-06 13:21:41

▲ 노인성 어지럼증은 단순한 피로나 기력 저하만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 기능 저하와 만성질환, 뇌 신경계 이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아 단순 노화로 넘겨서는 안 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mdtoday = 최민석 기자] 노인 10명 중 3~4명은 한 번 이상 어지럼증을 경험할 정도로 노인 어지럼증은 흔한 증상이다. 하지만 노년층에서 나타나는 노인성 어지럼증은 단순한 피로나 기력 저하만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 기능 저하와 만성질환, 뇌 신경계 이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아 단순 노화로 넘겨서는 안 된다.

부모님이 반복적으로 호소하는 어지럼증을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치부해선 안 된다는 의료진의 조언이 나온다. 특히 균형감각 저하로 인한 낙상 위험은 물론, 뇌경색이나 뇌출혈 등 중증 뇌혈관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어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어지럼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귀 안쪽 전정기관 이상으로 발생하는 말초성 어지럼증부터 심혈관계 질환, 빈혈, 저혈압, 심리적 요인, 뇌 중추신경계 이상까지 폭넓게 나타날 수 있다. 이석증, 메니에르병, 전정신경염 등은 대표적인 말초성 어지럼증 질환으로 반복될 경우 일상생활의 불편함과 보행 불안정을 유발할 수 있다. 반면 뇌경색, 뇌졸중 등 뇌 신경계 이상으로 인한 중추성 어지럼증은 빠른 감별 진단이 중요하다.

특히 노인 어지럼증과 함께 몸이 한쪽으로 기울거나 중심을 잡지 못하는 보행장애, 사물이 두 개로 보이거나 시야가 흐려지는 복시 및 시야장애, 발음이 어눌해지는 언어장애, 팔다리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편측 마비 증상이 동반된다면 즉시 신경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반복되는 노인 어지럼증의 경우 노년층은 증상을 명확히 표현하지 못하거나 일시적인 현상으로 여겨 참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평소 고혈압, 당뇨, 부정맥, 심장질환 등 뇌혈관질환 위험인자를 가진 경우라면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흔히 노인성 어지럼증을 단순한 기력 저하로 오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어지럼증은 증상의 양상과 지속 시간, 유발 요인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원인을 감별해야 한다. 이를 위해 문진과 신경학적 검사, 전정기능검사, 필요 시 뇌 MRI·MRA 등 영상검사를 시행해 말초성과 중추성을 정확히 구분하고 원인에 맞는 치료를 진행한다.

튼튼병원 윤소연 원장(신경과 전문의)은 “노인 어지럼증은 단순 노화로 넘기기 쉽지만, 보행 불안정이나 언어장애, 편측 마비 같은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된다면 뇌경색 등 뇌신경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며 “어지럼증이 반복된다면 정밀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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