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편측 비대증 환아 뼈 나이 차이 세계 최초 규명

신체 좌우 성장 속도 차이 입증… 맞춤형 수술로 합병증 예방 기대

김미경 기자

sallykim0113@mdtoday.co.kr | 2026-05-28 13:33:31

▲ [사진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소아정형외과 신창호 교수·이원익 임상강사 (사진= 서울대병원 제공)

 

[mdtoday = 김미경 기자] 선천성 편측 비대증을 앓는 환아들의 신체 부위별 뼈 성숙 속도가 다르다는 사실이 세계 최초로 밝혀졌다. 서울대병원 소아정형외과 신창호 교수팀(이원익 임상강사)은 신체의 길고 짧은 쪽에 따라 뼈 나이에 유의미한 차이가 존재함을 입증하고, 이를 통해 정밀한 수술 계획 수립이 가능해졌다고 28일 밝혔다.

 

선천성 편측 비대증 및 편측 저형성증은 신체 한쪽이 반대쪽보다 비대칭적으로 성장하는 희귀질환이다. 베크위트-비데만 증후군이나 실버-러셀 증후군 등 유전적 이상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양측 팔다리의 길이 차이가 심해지면 보행 장애나 척추 측만, 관절 퇴행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정확한 성장판 수술 시기 결정이 필수적이다.

 

연구팀은 2000년부터 2023년까지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진료받은 환아 118명을 대상으로 뼈 나이를 분석했다. 연구에는 뼈 성숙도를 정량화하는 ‘수정된 Fels 체계’가 도입되었으며, 손 뼈뿐만 아니라 실제 수술이 시행되는 무릎 부위의 뼈 나이까지 정밀하게 측정했다.

 

분석 결과, 신체 좌우가 아닌 ‘길이가 긴 쪽’과 ‘짧은 쪽’을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뼈 나이의 차이가 명확히 드러났다. 전체 환아군에서 길이가 긴 팔의 뼈 나이는 짧은 쪽보다 평균 1.2개월 앞섰다. 특히 베크위트-비데만 증후군 환아의 경우, 긴 다리의 뼈 나이가 짧은 쪽보다 평균 7.1개월 더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창호 교수는 “선천성 편측 비대증 환자의 치료 시 단순히 길이만 비교할 것이 아니라, 어느 쪽 뼈가 더 빨리 성숙하는지를 함께 평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기존 예측 모델의 한계를 극복하고, 불필요한 과교정이나 재수술 위험을 줄이는 데 실질적인 근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Journal of Children’s Orthopaedics’ 최근호에 게재되었으며,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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