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重, 군산조선소 매각 추진…HJ중공업 대주주와 합의각서 체결
유정민 기자
hera20214@mdtoday.co.kr | 2026-03-16 14:19:58
[mdtoday = 유정민 기자] HD현대중공업이 전북 군산조선소를 HJ중공업의 최대주주인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양사는 최근 자산 양수도를 골자로 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으며, 향후 실사 과정을 거쳐 최종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매각 결정은 오랜 기간 저활용 상태에 머물렀던 군산조선소의 운영 효율을 높이고 조선업 생태계를 재편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2010년 준공된 군산조선소는 한때 지역 경제의 핵심이었으나, 조선업 불황으로 2017년 가동이 중단된 이후 2022년부터 선박 블록 생산 위주로 제한적 재가동을 이어왔다.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은 이번 인수를 통해 HJ중공업과 군산조선소를 연계한 조선 전문 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군산조선소가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도크 시설을 활용해 대형 선박의 동시 건조 역량을 확보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중공업은 자산 양도 이후에도 현재와 동일한 수준의 선박 블록을 군산조선소로부터 지속적으로 공급받기로 합의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자산 양수도를 통해 향후 군산조선소에서 완전한 신조 작업이 가능해질 수 있다"며 "이후에도 현재와 동일한 수준의 블록을 지속 공급 받기로 한 만큼 모두가 윈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미국 해군 전력 강화를 위한 '마스가(MASGA)' 프로젝트와 맞물려 군산조선소가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거점으로 활용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군산 지역 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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