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감량 약이 유방암 예방까지?...GLP-1 약물 복용 여성, 암 발생률 낮았다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awe0906@mdtoday.co.kr | 2026-06-04 08:49:58

▲ GLP-1 계열 약물을 복용한 여성이 복용하지 않은 여성보다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약 30%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DB)

 

[mdtoday =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GLP-1 계열 약물을 복용한 여성이 복용하지 않은 여성보다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약 30%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6년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됐으며 ‘미국임상종양학회저널(JCO Oncology Practice)’에도 실렸다.

펜실베이니아대 페렐만 의과대학의 엘리자베스 맥도널드 교수 연구진은 45세에서 80세 사이 여성 11만1646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했다.

연구 대상은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인 과체중 여성들이었고, 2022년 1월부터 2025년 6월까지 펜 메디슨 전자의무기록에 유방 영상검사와 결과가 남아 있는 사례를 살폈다. 이 가운데 1만5264명은 GLP-1 약물 처방 기록이 있었고, 나머지 9만6382명은 GLP-1 약물에 대한 노출이 없었다.


연구진은 전체 집단과, 나이, 인종, 체중지수, 유방 밀도, 당뇨 여부 등을 맞춘 짝짓기 집단에서 새로 유방암이 진단되는지를 비교했다.

그 결과, GLP-1 약물을 복용한 집단은 전체 분석에서 유방암 발생 가능성이 35.1% 낮았고, 짝짓기 분석에서도 30.5% 낮았다. 다만 이번 연구는 관찰연구라서 GLP-1 약물이 직접 유방암을 예방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연구진은 GLP-1 약물이 체중 감량을 돕는 것 외에도 전신 염증을 줄이고, 대사와 후성유전학적 경로에 영향을 줘 종양 발생을 억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비만, 특히 폐경 이후의 비만은 유방암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어, 체중 관리 자체도 중요한 예방 전략으로 꼽힌다. 하지만 현재 유방암 예방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의학적 수단은 제한적이다.

타목시펜은 고위험군에서 효과가 높지만 부작용 때문에 실제 복용률이 낮고, 예방적 유방절제술은 적용 대상이 매우 제한적이다.

연구진은 GLP-1 약물이 수백만 명이 이미 사용 중인 만큼, 향후 더 나은 유방암 예방 옵션이 될 수 있을지 임상시험으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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