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과도한 요구” 발언에 삼성 노조위원장 “타사 겨냥한 것” 반박
신현정 기자
choice0510@mdtoday.co.kr | 2026-05-02 16:29:42
[mdtoday = 신현정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일부 노동계의 과도한 임금 요구가 사회적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삼성전자 노조 측이 해당 발언의 대상이 자사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 움직임이 국가 경제에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노조 지도부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최승호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최근 조합원 커뮤니티를 통해 이 대통령의 발언이 삼성전자 노조를 겨냥한 것이냐는 질문에 “LG(유플러스)를 보고 하는 이야기”라고 답했다. 최 위원장은 LG유플러스 노조가 영업이익의 30%를 요구하고 있으며, 자신들의 요구안인 15%는 상대적으로 납득 가능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일부 조직 노동자들이 과도하거나 부당한 요구로 국민의 지탄을 받는다면, 이는 해당 노조뿐만 아니라 다른 노동자들에게도 피해를 준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특정 기업을 명시하지 않았으나, 업계와 정치권에서는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리얼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69%가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에 대해 “무리한 요구와 산업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므로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홍광흠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김정관 장관에게 보낸 항의 서한을 통해 “민간기업 노사관계에 대한 불균형한 시각에 깊은 분노를 표한다”며, 정부의 대응이 반도체 산업 노동자를 악마화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삼성전자가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반도체 산업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노조의 요구와 파업 강행은 단순한 노사 갈등을 넘어 국가적 이슈로 확산하고 있다. 정부와 노조 간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산업계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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