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임 전인데 ‘대표이사’ 표기…KAI, 절차 투명성 논란
KF-21 양산 1호기 출고행사 앞두고 일부 인쇄 초청장에 대표이사 직함 표기
KAI “취임 전후 가정한 시안 제작 과정에서 일부 혼선 발생”
박성하 기자
applek99@mdtoday.co.kr | 2026-03-18 08:40:05
[mdtoday = 박성하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 내정자인 김종출 전 방위사업청 국방기술보호국장이 공식 선임 절차를 마치기 전 ‘대표이사’ 직함이 적힌 행사 초청장이 발송돼 논란이 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KAI는 오는 26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보라매(KF-21) 양산 1호기 출고행사를 연다.
문제는 행사 준비 과정에서 외부에 배포된 일부 초청장에 ‘한국항공우주산업(주) 대표이사 김종출 드림’이라는 문구가 담겼다는 점이다. 초청장 발송 시점은 김 전 국장의 대표이사 선임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때였다.
KAI는 지난달 27일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김 전 국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으며, 관련 안건을 임시이사회에서 주주총회 안건으로 의결한 상태다. 이후 대표이사 선임은 주주총회와 이사회 절차를 거쳐야 최종 확정된다.
이 때문에 공식 선임 이전부터 ‘대표이사’ 명의를 사용한 초청장이 발송된 것은 적법한 절차를 앞서간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KAI는 한국수출입은행이 최대주주로 있는 만큼, 민간기업과는 다른 수준의 절차적 엄정성과 공공성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논란이 더 커지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KAI는 초청장이 여러 형태로 제작되는 과정에서 일부 인쇄본이 잘못 발송됐다는 입장이다.
이어 “당시 주주총회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확정 여부를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취임이 됐을 때와 안 됐을 때를 각각 가정한 초청장 시안이 만들어졌다”며 “이 과정에서 혼선이 생겨 일부 버전이 섞여 발송된 것”고 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6일 예정된 KF-21 양산 1호기 출고행사가 국가적 관심이 큰 일정으로 꼽히는 만큼, KAI가 이번 논란을 어떤 방식으로 수습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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