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처럼 쓰이는 쿠에티아핀, 수면은 개선하지만 다음날 운전 능력 저하시켜
김형우 의학전문기자
willykim0524@mdtoday.co.kr | 2026-06-03 13:59:16
[mdtoday = 김형우 의학전문기자] 불면증 치료 목적으로 흔히 처방되는 저용량 쿠에티아핀(quetiapine)이 수면의 질을 개선하고 수면무호흡증을 완화할 수 있지만, 다음 날 주의력과 운전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플린더스대 연구진은 저용량 쿠에티아핀이 수면, 호흡, 다음 날 인지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흉부학회지(Annals of the American Thoracic Society)’에 게재됐다.
쿠에티아핀은 원래 조현병과 양극성장애 치료제로 승인된 약물이지만, 진정 효과 때문에 불면증이나 불안 증상에 적응증 외(off-label)로 처방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분석 결과 쿠에티아핀 복용군은 위약군보다 수면 중 호흡 중단 횟수가 감소하고 수면 효율이 개선됐다. 또한 밤중 각성 빈도가 줄어들어 전반적인 수면의 질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다음 날 반응 속도는 느려졌고 주의력 저하와 운전 조향 능력 감소가 확인됐다. 특히 일부 참가자는 객관적 검사에서 수행 능력이 떨어졌음에도 스스로는 졸림을 크게 느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크리켓 포스카 연구원은 "참가자들은 더 오래 자고 덜 깼지만 반응 시간은 느려졌고 운전 수행 능력도 악화됐다"며 "자신이 괜찮다고 느끼면서도 실제 기능은 저하된 상태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쿠에티아핀이 수면 지표를 개선할 수는 있지만,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있거나 의심되는 환자에게 일상적인 수면제로 사용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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