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머리 두통, 두통약 효과 없으면 경추성 두통 의심해야

김준수

junsoo@mdtoday.co.kr | 2022-11-01 16:02:19

[mdtoday=김준수 기자]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낮아지면서 두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큰 일교차에 차가워진 공기로 인해 근육과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 변화가 심해져 두통이 생기기 쉬워진다. 일시적인 두통은 대부분 진통제로 호전시킬 수 있지만, 두통이 잦고 만성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 원인을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할 필요가 있다.

두통은 특정 원인이 없이 나타나는 일차성 두통과 특정 원인질환으로 인한 이차성 두통으로 분류된다. 원인에 따라 증상도 다양하다. 만약 뒷머리가 뻐근하고, 목 뒤에서 시작되는 두통이 있다면 ‘경추성 두통’일 수 있다. 특히 두통약을 복용해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가능성이 높다.

대구 우리들의신경외과 김정득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명확한 원인 없이 목 주변의 뻣뻣한 증상과 두통이 지속되면 경추성 두통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주로 뒷머리나 한쪽 머리 등 국소적으로 두통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두통이 있는 쪽 안구에 통증이 발생하거나 시력저하, 어지러움이 나타날 수 있고, 귀나 턱, 어깨까지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경추성 두통은 일반적인 두통과 달리 목 부위 척추가 원인이다. 척추의 불균형이나 경추(목뼈)를 둘러싼 목근육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과도하게 수축하고 경직돼 발생한다. 특히 거북목증후군이나 목디스크로 인해 유발될 수 있다.

김정득 원장은 “목을 지나가는 신경들이 뇌신경과 연결돼 있기 때문에 목 통증을 비롯한 두통이 발생한다. 목디스크가 원인인 경우 튀어나온 디스크가 뒷목과 뒷머리 근육을 지배하는 신경인 제2, 제3경추신경을 지속적으로 자극해 뒷머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신경과 연관된 근육이 긴장되면서 뇌로 가는 혈액순환이 방해돼 두통이 유발된다”고 설명했다.
 

▲ 김정득 원장 (사진=우리들의신경외과 제공)

경추성 두통은 평소 학업이나 업무로 목을 과도하게 앞으로 뺀 잘못된 자세로 스마트폰이나 PC 등을 사용하면 가능성이 높아진다. 경추에 부담을 주는 나쁜 자세가 지속되면서 경추 디스크의 압력이 높아져 목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경추성 두통은 원인이 일반적인 두통과 달라 두통약으로 호전되기 어렵다. 김 원장은 “경추성 두통이라도 해도 원인 및 증상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생활 속 나쁜 자세를 교정해야 하고, 만약 어깨, 팔, 손까지 저리고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면 목디스크를 의심하고 정밀한 검사를 시도해야 한다. 경추성 두통으로 일상에 지장이 크면 약물치료와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주사, 기능적근육내자극치료(FIMS) 등 비수술적인 치료로 호전이 가능하다. 핌스치료는 두통의 원인이 되는 유발 자극을 줄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두통이 지속되면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원인 진단을 시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단순한 두통으로 여겨 진통제만으로 해결하려다 원인 질환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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