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항암치료, 자궁경부암 전체생존율 높이는 효과 확인

최재백

jaebaekchoi@naver.com | 2023-11-05 12:37:08

▲ 1차 항암치료에 해당하는 유도 치료로 진행성 자궁경부암 전체생존율을 39%까지 향상할 수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mdtoday=최재백 기자] 1차 항암치료에 해당하는 유도 치료로 진행성 자궁경부암 전체생존율을 향상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차 항암치료에 해당하는 유도 치료(Induction therapy)로 진행성 자궁경부암 전체생존율을 39%까지 향상할 수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유럽종양학회(ESMO) 회의에서 발표됐다.

국립암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는 다른 약물치료에 앞서 최초로 처방되는 약물치료를 유도 치료로 규정하고 있다. 유도 항암치료는 전이 위험이 높은 진행성 암 환자에게 다른 약물치료에 앞서 시행하는 항암치료를 의미하며, 유방암·폐암·급성 골수성 백혈병·췌장암 전체생존율을 개선하는 효과가 확인된 바 있다.

영국 암 연구소와 UCL 암 임상시험 센터(Cancer Research UK and UCL Cancer Trials Centre)의 후원을 받아 2012년부터 진행된 이번 INTERLACE 3상 임상시험의 초록은 종양학회보(Annals of Oncology)에 실렸다.

연구팀은 영국, 멕시코, 인도, 이탈리아, 브라질의 임상센터로부터 모집한 자궁경부암 환자 50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었다.

첫 번째 그룹은 6주간 시스플라틴(Cisplatin) 항암치료 및 방사선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주 1회 카보플라틴(Carboplatin) 및 파클리탁셀(Paclitaxel) 항암치료를 6번 진행했고, 두 번째 그룹은 카보플라틴 및 파클리탁셀 유도 치료 없이 6주간 표준적인 시스플라틴 항암치료 및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연구팀은 카보플라틴 및 파클리탁셀 유도 치료를 통해 폐·간·복부 림프샘에서 암이 재발할 위험을 줄일 수 있을지에 주목하여 환자들을 5년간 추적 관찰하면서 유도 항암치료가 전체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유도 항암치료·항암치료·방사선 치료를 받은 첫 번째 그룹의 5년 전체생존율은 80%로, 표준적인 항암치료·방사선 치료만 받은 두 번째 그룹의 5년 전체생존율 72%보다 높았다. 이는 유도 항암치료를 먼저 받은 환자들의 5년 뒤 사망 위험이 39% 감소했음을 시사한다.

이에 더해 첫 번째 그룹의 5년 무진행 생존율(Progression free survival rate)은 73%로 두 번째 그룹(64%)보다 높았는데, 이는 유도 항암치료로 5년 뒤 암의 진행 위험이 35%까지 감소했음을 시사한다.

한편 기본적인 일상생활에 지장을 미치는 부작용 위험은 유도 항암치료를 받은 첫 번째 그룹에서 59%로 두 번째 그룹(48%)보다 높았다.

연구팀은 유도 항암치료가 자궁경부암 전체생존율을 향상한다고 결론을 내리며, 유도 항암치료가 공식적인 자궁경부암 치료 지침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들은 표준적인 자궁경부암 치료 과정에 추가될 만큼 유도 항암치료의 효능과 임상적 사용 근거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연구팀의 주장에 동의하면서도, 임상 의사들이 유도 항암치료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초록 형태가 아닌 공인된 논문 근거가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임상시험에 관한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할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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