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슬개골탈구 수술, 언제 해야 할까?

최민석 기자

august@mdtoday.co.kr | 2024-07-09 16:30:50

[mdtoday=최민석 기자] 반려동물 특히 강아지를 키우는 보호자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슬개골 탈구. 사족 보행을 하는 강아지의 특성상 후지의 특정 다리 각도에 의해 선천적으로 슬개골 탈구가 잘 발생한다.

강일웅동물메디컬센터 신경&정형외과 전승하 원장은 “강아지가 넓적다리에서부터 슬개골, 그리고 아래쪽 다리뼈까지 이어지는 힘의 축이 다리가 굽혔다 펴졌다 하는 운동을 할 때 안쪽으로 밀리는 힘을 받게 되고, 이 힘이 정상 관절범위를 넘어서게 되면 슬개골 내측 탈구가 발생하게 된다”면서 “후천적으로 심한 운동과 활동으로 관절낭이 늘어지거나 찢어지면서 가속화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탈구가 급격히 진행되면 걸음걸이의 이상(휘어진 다리), 다리를 들거나 저는 모습으로 관찰되지만,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거나 만성화되게 되면 거기에 익숙해진 걸음으로 대게 파행은 관찰되지 않는다.

전승하 원장은 “보통 이 단계에서 병원에 내원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추후 진행된 슬개골 탈구와 관절염, 또는 전방십자인대파열로 나중에서야 확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뼈와 연골이 맞닿아 있는 곳이 슬개골 관절이기 때문에 정상 관절범위를 넘어서 움직이는 슬개골 탈구는 필연적으로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 관절염은 보존적 치료 외에 뚜렷한 치료방법이 없기 때문에 심한 경우 활차구치환술(PGR) 같은 인공관절 대체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 전승하 원장 (사진=강일웅동물메디컬센터 제공)

그렇다면 우리 아이가 슬개골 탈구가 있다면 언제 수술을 해 줘야 하는 것일까.

증상이 있다면(다리를 들거나 절거나 아파하는 모습) 탈구의 등급(1,2,3,4)에 상관없이 더 지켜볼 필요 없이 수술을 해야 한다.

증상이 없다면 1~2기의 슬개골 탈구는 다리의 변형이 없다면 보전적 치료를 하며 더 진행되는 여부를 살펴보고, 다른 관절(고관절, 발목관절)이 양호하다는 전제에서는 추후 경과를 살펴봐도 된다. 이러한 경우의 슬개골 탈구가 관절염으로의 진행이 없다면 추후 문제가 될 확률이 낮기 때문이다.

전 원장은 “다만 2~3기 이상의 슬개골 탈구에서 증상이 없지만 다리의 변형(휘어졌다는 느낌)이 관찰되거나, 관절염의 진행이 관찰되거나, 다른 관절의 문제 또한 같이 가지고 있다면 더 지켜보는 것이 결코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수술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모든 슬개골 탈구가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수술을 해야 한다면 적절한 시점에서 행해지는 것이 차후 관절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다.

슬개골 탈구 수술은 많은 수술 방법을 가지고 있다. 그 뜻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절대적인 수술 방법이 있지 않다는 뜻이고, 또한 아이의 상태에 따라 적용해야 할 적절한 수술 방법을 잘 선택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는 술자의 몫이기에 잘 준비된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보호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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