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류마티스 관절염, 출산 횟수와 비만·흡연이 위험 좌우한다

김영재 의학전문기자

wannabetk8@mdtoday.co.kr | 2026-05-07 08:54:45

▲ 출산 경험이 많은 여성일수록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 위험이 낮고, 반대로 임신, 출산 횟수가 적거나 없는 경우에는 비만, 흡연과 함께 주요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DB)

 

[mdtoday = 김영재 의학전문기자] 출산 경험이 많은 여성일수록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 위험이 낮고, 반대로 임신, 출산 횟수가 적거나 없는 경우에는 비만, 흡연과 함께 주요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출산 경험에 따라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 위험을 자세히 분석한 연구 결과가 ‘비엠씨 류마티스학(BMC Rheumatology)’에 실렸다.

호주 퀸즐랜드대학교 프레이저 연구소 연구진은 호주 여성건강 종단연구에 참여한 4만명 이상의 자료를 30년간 추적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

연구를 수행한 루이즈 콜러-스미스 박사는 이번 연구가 호주 여성에서 류마티스 관절염의 위험 프로파일을 본격적으로 분석한 첫 연구라고 설명했다.

분석 결과, 자녀 수가 적은 여성은 류마티스 관절염에 걸릴 가능성이 29%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흡연 여성에서 관찰된 위험 증가 폭과 같은 수준이었다.

또한 비만 역시 중요한 위험요인으로 확인됐는데, 체질량지수가 1단위 증가할 때마다 류마티스 관절염 위험은 3%씩 높아졌다.

연구진은 특히 직계 가족 중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있는 여성의 경우 원래도 발병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에, 이런 위험요인을 알고 조절하는 것이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심한 관절 염증을 일으키는 자가면역질환으로, 호주 인구의 1.1%가 영향을 받고 있으며 환자의 70% 이상이 여성이다.

공동 연구자인 란제니 토머스 교수는 이 질환이 여성에게 더 흔한 이유로 호르몬과 유전적 요인을 들었다.

그는 임신 중에는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 면역계가 변화하면서 신체 다른 부위를 공격할 가능성이 줄어들 수 있고, 이 때문에 일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임신 기간 동안 증상이 일시적으로 사라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고령화가 진행되고 비만도가 높아지는 동시에 출산율은 떨어지고 있는 현재의 인구 구조 변화와 맞물려 더욱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아직 어떤 요인이 질환 발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지 완전히 밝혀진 단계는 아니지만, 건강하고 균형 잡힌 생활습관을 통해 조절 가능한 위험요인을 줄이면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 위험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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