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견에 흔한 슬개골 탈구, 진행 단계별 치료법은?
김준수
junsoo@mdtoday.co.kr | 2024-05-21 16:32:09
[mdtoday=김준수 기자] 화창한 봄 날씨가 지속되며 반려견과 함께 애견카페, 캠핑, 여행 등을 다니는 이들이 늘고 있다. 들판을 뛰어 노는 반려견의 신나는 모습도 잠시, 평소와 다르게 걷는 자세가 뒤뚱거리거나 절룩거리는 모습이 관찰된다면 이는 ‘슬개골 탈구’가 의심된다.
슬개골 탈구는 무릎에 있는 동그랗고 작은 슬개골이라는 뼈가 본래의 위치에서 벗어난, 즉 탈구가 된 질환을 말한다. 소형견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이 질환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발생하며, 진행 단계에 따라서 비수술적인 치료 혹은 외과적 수술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슬개골은 깊게 파여 있는 활차구 홈 안에 들어가 있는 것이 정상적인 상태로, 무릎 관절이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도와준다. 그런데 여러 이유로 인해 활차구의 홈 안에서 벗어나는 탈구가 발생한다.
대표적인 원인은 바로 선천적인 요인이다. 소형견은 체구와 관절 자체가 모두 작기 때문에 활차구의 홈이 얕고 좁아 무릎에 약간의 부담만 가더라도 슬개골이 상대적으로 쉽게 탈구될 수 있다. 대형견보다 소형견에게서 슬개골 탈구가 흔한 것이 바로 이러한 이유다.
매트를 깔지 않은 미끄러운 바닥에서 생활하는 소형견에게서도 흔하다. 바닥에 미끄러지며 슬개골 탈구가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발바닥 털이 제대로 정리가 되지 않아도 미끄러질 가능성이 높다.
슬개골 탈구는 1~4단계로 구분된다. 1~2단계는 탈구가 있지만 보존치료로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재활치료,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 만약 증상이 심한 2기라면 외과적 수술이 불가피하다. 3기와 4기는 통증이 뒤따르고 반려견이 보행을 하는 것도 불편해하기 때문에 탈구된 슬개골 위치를 바로잡아주는 수술을 해야 한다.
슬개골 탈구 정도가 심하면 심할수록 수술 난이도는 더욱 높아지고, 예후 또한 좋지 않다. 의심 증상이 있을 시 즉시 내원해 진행 단계를 파악하여 그에 맞는 치료를 해야 한다. 증상으로는 다리를 저는 것, 깽깽이걸음으로 걷는 것, 다리를 만지려고 할 때 공격적인 모습을 취하는 것, 잘 걷지 않으려는 것, 무릎을 깨물고 핥는 것 등이다.
증상이 의심될 때 반려견 전용 관절 영양제 섭취를 시키는 보호자도 있다. 하지만 이는 치료의 개념이 아닌 보조적인 방법이며, 무엇보다 슬개골 탈구는 진행성 질환이기에 자연적으로 치료가 되는 질환이 아니다. 치료나 수술을 적기에 하지 않을 경우 십자인대파열, 고관절 탈구, 디스크 등 척추관절 질환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슬개골 탈구 예방 및 수술 후 관리는 질환의 원인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이다. 반려견이 비만한 경우 체중 관리를 해주어야 하며, 바닥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미끄럼방지 매트를 깔아주도록 해야 한다. 침대나 소파 등을 오르내릴 때에는 뛰어내리지 않도록 반려견 전용 계단을 사용해주고, 산책을 너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뛰지 않고 가볍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솔동물의료센터 윤대영 대표원장은 “슬개골 탈구는 대부분의 소형견이라면 모두 주의를 해야 하는 질환이다. 평소 보호자의 노력으로 예방을 해주도록 하며,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동물병원에 내원을 하여 진행 단계를 파악해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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