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사용 빠르게 늘었다…젊은층·여성 증가세

7년간 궐련형 90.9%·액상형 73.1% 증가…다중담배사용자 비중 21.3%
질병청 “일반담배 줄었는데 전자담배는 늘어”

김주성 기자

kimchu7189@mdtoday.co.kr | 2026-06-02 08:33:20

▲ 흡연 관련 지표 추이 (자료= 질병관리청 제공)

 

[mdtoday = 김주성 기자] 전자담배 사용량이 최근 7년 사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대 젊은층과 여성층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2025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전자담배 사용 현황과 관련 건강행태 지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약 23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분석 결과 올해 궐련형 전자담배 현재 사용률은 6.3%, 액상형 전자담배는 4.5%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각각 0.3%포인트, 0.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특히 전자담배 사용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9년 이후 최근 7년간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90.9%,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73.1% 증가했다. 반면 올해 일반담배 현재흡연율은 17.9%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감소했다.

질병청은 일반담배 흡연은 감소하고 있지만 전자담배 사용 증가로 전체 담배 사용은 줄지 않고 있다고 발표했다. 작년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22.1%로 집계됐다.

금연 시도율은 2020년 46.8%까지 올랐지만 이후 감소세를 보이며 지난해 40.6%까지 떨어졌다.

담배제품 사용자를 유형별로 보면 일반담배 사용자가 62.1%로 가장 많았고,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는 9.9%,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는 6.7% 순이었다. 다중담배사용자는 21.3%를 차지했으며 20대 8.8%, 30대 7.5%, 40대 6.1%로 연령이 낮을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20~30대에서 전자담배 사용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대의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2019년 4.3%에서 올해 8.8%로 104.7% 증가했다. 액상형 전자담배 역시 30대는 같은 기간 4.2%에서 7.2%로 71.4%, 20대는 5.0%에서 7.9%로 58.0% 증가했다.

특히 여성층에서 전자담배 사용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여성의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2019년 0.5%에서 올해 1.4%로 180.0% 증가했으며,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률도 같은 기간 0.5%에서 1.2%로 140.0% 늘었다. 남성의 경우에도 궐련형과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률이 각각 52.5%, 4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차이도 나타났다.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이 가장 높은 시·도는 충북(24.7%)이었으며 강원·충남(23.8%), 경북(23.3%) 순이었다. 반면 세종(17.3%), 서울·전북(19.7%), 부산(20.2%)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전자담배 사용이 20~30대와 여성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고, 담배제품 사용자의 21.3%는 다중담배사용자로 나타났다”며 “다중담배사용자는 니코틴 의존도가 높고 다양한 유해화학물질에 동시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