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아베 감독, 폭행 혐의로 전격 사임
딸의 신고로 경찰 조사받은 아베 감독, 구단주에 사임 의사 밝혀
김교식 기자
sports@mdtoday.co.kr | 2026-05-26 16:40:46
[mdtoday = 김교식 기자] 일본 프로야구 최고 인기 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아베 신노스케 감독이 자녀 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이번 사태는 아베 감독의 큰딸이 인공지능(AI) 챗GPT의 권유에 따라 아버지를 아동상담소에 신고하며 촉발됐다.
26일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아베 전 감독은 전날 오후 7시 10분경 도쿄 시부야 자택에서 출동한 경찰에 체포되었다가 이날 0시를 넘겨 석방됐다. 사건은 18세 큰딸과 15세 작은딸의 다툼을 말리는 과정에서 아베 전 감독이 큰딸의 몸을 밀치며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태가 확산하자 아베 전 감독은 26일 야마구치 도시카즈 요미우리 구단주에게 사임 의사를 전달했고, 구단 측은 이를 즉각 수용했다. 야마구치 구단주는 "폭력을 행사한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감독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을 통해 밝혔다.
앞서 구니마쓰 도루 요미우리 구단 대표이사 또한 "폭력은 용서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아베 감독의 경질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요미우리 구단은 26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부터 하시가미 히데키 코치에게 감독 대행직을 맡겨 팀을 운영하기로 했다.
아베 전 감독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통 있는 요미우리 감독의 이름을 더럽혀 깊이 사죄한다"며 "가족 문제로 야구팬과 관계자, 구단에 큰 폐를 끼쳐 죄송하다"고 눈물로 사과했다. 요미우리 측은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신고 과정에 챗GPT가 개입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아베 전 감독은 19년간 팀의 주축 포수로 활약하며 통산 2,132안타, 406홈런을 기록했다. 2024년 정식 감독으로 부임해 팀을 센트럴리그 1위로 이끌었으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짧은 임기를 마치게 됐다.
한편, 아베 감독의 사임에 따라 그와 각별한 친분을 유지해 온 이승엽 타격 코치의 향후 거취에도 야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으며 이 코치는 아베 감독의 권유로 올해 요미우리 코치진에 합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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