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구순구개열 재건성형, 환자에 맞는 수술 계획 세워야

최민석 기자

biz@mdtoday.co.kr | 2026-06-04 17:13:39

[mdtoday = 최민석 기자] 선천성 안면기형 가운데 가장 흔하게 언급되곤 하는 구순구개열은 입술(구순) 또는 입천장(구개)이 완전하게 닫히지 않은 상태로 태어나는 질환이다. 구순열, 구개열이 각각 나타나기도 하고 함께 동반되기도 하며, 결손의 위치와 범위에 따라 일측성·양측성, 완전형·불완전형 등으로 세분된다.

구순구개열은 외관상의 문제로만 인식되기 쉽지만 실제로는 코와 입 주변의 변형으로 인한 비대칭, 중증도의 경우 발음의 어려움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유아기 치료는 성장 단계에 맞춰 계획을 세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초기에는 기능 회복을 우선으로 하되, 성장에 따라 얼굴 골격과 연부조직의 변화가 동반되는 만큼 시기별 목표를 분리해 접근해야 한다.
 

▲ 조길환 원장 (사진=미소유성형외과 제공)

치료 과정은 출생 직후부터 성인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구순열은 생후 약 3개월 이후 1차 봉합을 시행하고, 구개열은 생후 6개월~1년 전후로 수술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후에도 결손 정도와 성장 속도에 따라 추가 수술이나 교정 치료가 병행될 수 있으며, 이 시기에는 구강외과적 접근이나 이비인후과적 관리가 중심이 되는 경우도 있다. 반면 성형외과적 교정은 성장 이후에 외형의 균형과 흉터 개선까지 포함해 보다 정교한 설계를 바탕으로 진행된다.

특히 성인기에 시행되는 구순구개열 교정 수술은 단순히 ‘흉터를 지우는 수술’로 접근하기 어렵다. 코, 입술, 인중의 균형을 다시 맞추는 과정이 포함되며, 겉으로 보이는 비대칭을 정리하는 동시에 말하거나 웃을 때의 움직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내부 구조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구순구개열 수술이 재건적 성격을 띠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유형별로 구순구개열의 수술 목표가 달라진다는 점도 중요하다. 일측성 구순구개열은 콧대가 휘어 보이거나 콧구멍의 크기·높이 차이가 두드러질 수 있어, 수술에서는 좌우 균형을 맞추는 방향으로 접근한다. 코 기저부의 위치, 인중 위치, 입술 두께 등 여러 요소가 연결돼 있어 한 부분만 조정하기보다 전체 균형을 함께 고려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반면 양측성 구순구개열은 얼굴 중심부의 발달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양상이 나타날 수 있어, 결손 부위를 형성하고 구조를 보강하는 방식을 접근해야 한다. 이때 낮은 콧대, 눌린 코끝, 퍼진 콧망울, 짧은 인중과 얇은 윗입술 등 복합적인 요소가 함께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다.

흉터 관리 역시 피부 표면을 정리하는 수준에서 끝나지 않는다. 입 주변은 표정과 발음에 관여하는 근육이 촘촘히 연결된 부위이기 때문에, 흉터를 줄이는 과정에서도 근육 복원과 조직 정렬이 함께 이뤄져야 움직임이 부자연스럽지 않다. 결국 최종 목표는 ‘흉터가 덜 보이는 얼굴’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중요한 표정과 기능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균형을 만드는 데 있다.

미소유성형외과 조길환 원장은 “구순구개열은 눈에 보이는 흉터만 치료하는 수술이 아니라, 말하고 웃는 과정에서의 움직임까지 포함해 얼굴의 전체의 균형을 다시 맞추는 치료에 가깝다”며 “기능과 미용을 함께 고려해 개인별로 수술의 목표를 설정해야 하는 만큼, 의료진의 충분한 경험과 해부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정밀하게 계획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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