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노사, 파업 4일째 ‘빈손 협상’…합의 난항 속 추가 교섭 예고

노조 “성과 없이 투쟁 수위 낮출 수 없어”…5일까지 파업 유지

박성하 기자

applek99@mdtoday.co.kr | 2026-05-04 20:28:52

▲ 노동조합 전면 파업 첫째 날인 지난 1일 오전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에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mdtoday = 박성하 기자] 전면 파업 4일째를 맞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가 4일 대화를 재개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양측은 추가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으나 핵심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태다.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지부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전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로 송도사업장에서 약 2시간 동안 1차 노사정 면담을 진행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후 오후에는 노사 각각이 노동부와 별도 면담을 이어갔으나 구체적인 진전 없이 종료됐다.

노조는 “사측이 쟁의 활동 중단과 쟁송 취하를 요구했지만 얻는 것 없이 투쟁 수위만 낮출 수 없다”며 이를 거부했다. 또 “실질적 수정안이나 결정권 있는 책임자가 제시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양측은 오는 6일 대표교섭위원 간 1대1 미팅, 8일 노사정 추가 회의를 열기로 했다. 다만 현재까지 입장 차가 좁혀진 부분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임금·단체협약 협상에서 평균 14% 임금 인상, 1인당 3000만원 격려금, 영업이익 20% 수준 성과급 배분, 공정한 인사 기준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일부 요구가 경영권과 인사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번 파업은 노동절인 지난 1일부터 전면적으로 진행됐으며 조합원 약 4000명 중 28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30일 부분 파업 당시에도 항암제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등 일부 생산이 중단됐다.

회사 측은 부분 파업으로 약 1500억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으며,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손실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노조는 예정대로 5일까지 전면 파업을 이어간 뒤 6일부터는 연장·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준법 투쟁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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