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면 더 시큰”…가을철 관절통, 조기 관리와 예방이 중요
최민석 기자
press@mdtoday.co.kr | 2025-09-22 17:31:53
[mdtoday=최민석 기자] 매년 가을이 찾아올 때마다 관절염 환자들에게는 또 다른 시련이 다가온다. 날씨가 추워지고 일교차가 큰 탓에 무릎 관절이 뻣뻣해지고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무릎이 붓거나 쑤시는 불편함이 두드러지며, 환자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실제로 관절염은 기상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가을철 무릎 통증이 악화되는 데는 몇 가지 의학적인 설명이 뒷받침된다.
우선 기온이 내려가면 관절 주변의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액순환이 저하된다. 이는 관절로 가는 영양분과 산소 공급을 방해하고, 노폐물 배출을 어렵게 만들어 통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찬 기운은 근육과 인대를 경직시켜 관절의 유연성을 떨어뜨리고 뻣뻣함을 증가시킨다. 관절 내부의 활액 역시 끈적해지면서 관절의 움직임을 둔화시키고 마찰을 증가시킬 수 있다. 급격한 기온 변화와 일교차가 커지는 가을 날씨는 이러한 변화들을 더욱 두드러지게 하여 평소보다 통증을 더 민감하게 느끼게 되는 것이다.
특히 류머티스 관절염처럼 만성 염증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저온과 큰 일교차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 관절의 욱신거림과 부종이 심해지고, 간헐적인 마찰음과 함께 뼈와 뼈가 맞닿는 듯한 느낌을 호소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가을철 관절염 악화를 막기 위해 일상생활 속 몇 가지 생활 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적정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외출 시에는 무릎이나 어깨 등 노출되기 쉬운 관절 부위를 따뜻하게 감싸주는 옷차림을 하고, 실내에서도 찬 기운이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따뜻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되, 너무 건조해지지 않도록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젖은 수건을 걸어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운동 또한 필수적이다. 날씨가 춥다고 야외 활동을 피하기보다,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수영, 요가 등은 관절 기능 유지에 효과적이다. 근육을 강화하고 유연성을 높여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도 관절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돕는 온찜질이나 40도 정도의 반신욕 또한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특히 반신욕 중 무릎을 굽혔다 펴는 간단한 동작을 병행할 경우 찜질과 운동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미 관절 손상이 심하거나 만성적인 통증을 겪는 환자들은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 다양한 보존적 치료와 더불어 관절내시경 수술, 인공관절 수술 등을 고려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자가 골수 줄기세포 주사치료를 통해 수술 시기를 늦추거나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도 있다.
고도일병원 방형식 원장은 “가을철 환절기는 관절염 환자에게 있어 적극적인 건강 관리가 필요한 계절”이라며, “기온과 습도, 생활습관의 작은 변화가 무릎 통증 완화에 큰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방 원장은 “관절 통증이 장기화되거나 악화된다면 조기에 정밀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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