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실적 앞둔 셀트리온, 노조 출범…“투명한 보상 체계 필요”

성과급 체계·인력 충원·조직 문화 개선 요구
회사 측 “노조 설립 권리 존중…법과 제도 따라 대응”

김주성 기자

kimchu7189@mdtoday.co.kr | 2026-06-04 08:38:52

▲ 셀트리온 본사 (사진=셀트리온 제공)

 

[mdtoday = 김주성 기자] 셀트리온에서 창사 이후 처음으로 노동조합이 출범했다.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노조는 성과급 체계와 인력 운영 개선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는 지난 1일 셀트리온지회가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에서 노동조합이 설립된 것은 회사를 창립한 2002년 이후 처음이다.

셀트리온 노조는 이날 창립 선언문을 통해 “우리의 헌신에 걸맞은 투명한 보상과 존중을 요구한다”며 ▲성과급 체계 개선 ▲정규 인력 충원 및 순환 근무 개선 ▲부서 간 차별 없는 근무 자율성 보장과 복지 확대 ▲조직 문화 개선 등을 요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보상과 관련한 투명한 산정 기준 마련과 일방통보식이 아닌 협상 중심의 임금 체계 구축이 가장 핵심적인 요구 사항”이라며 “늘어나는 생산능력(CAPA)에 대비한 인력 충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노조 측은 현재로서는 대규모 파업 계획은 없으며 노사 간의 상생을 우선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과 극단적인 대립을 위해 민노총에 가입한 것은 아니다”라며 “기울어진 소통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노조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 측은 노동조합 설립과 관련해 “법에서 보장하는 권리를 존중한다”며 “향후 관련 절차가 진행될 경우 법과 제도에 따라 성실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사 운영의 안정성과 지속적인 성장에 차질이 없도록 임직원과의 소통과 책임 있는 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조 측은 현재 대규모 파업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어 셀트리온에서도 노조가 출범하면서 일각에서는 바이오업계 전반의 노사 갈등 장기화와 대규모 파업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바이오의약품은 살아있는 세포를 배양·정제하는 공정 특성상 생산라인이 멈출 경우 제품 변질이나 폐기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전면 파업 과정에서 일부 생산 차질을 겪었으며, 회사는 이에 따른 손실 규모를 약 1500억원으로 추산한 바 있다.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셀트리온의 연결 매출이 5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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