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페놀 폐수' 배출 혐의에 지역사회 반발 확산
지역주민 800여명 오일뱅크 규탄대회
시 의회 환경특위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필요”
이재혁
dlwogur93@mdtoday.co.kr | 2023-09-14 07:15:37
[mdtoday=이재혁 기자] 페놀 폐수를 불법 배출한 혐의로 현대오일뱅크 임직원 8명이 기소된 가운데 서산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서산시의회 칠전리 부숙토 및 현대오일뱅크 페놀 관련 환경오염대책 특별위원회는 지난 12일 종합사회복지관 대산분관 3층 공연장에서 이장단 및 어촌계(대산읍, 지곡면, 성연면), 지역주민, 환경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오일뱅크 페놀 배출로 인한 환경오염 등 피해의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 앞서 환경특위 위원들은 서산시 대산읍 주민 800여명이 현대오일뱅크 공장 정문 앞에서 벌인 집회에 참석해 사측의 사과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간담회에서 시민들은 우선 페놀이라는 독성 물질이 대기중으로 살포된 상황이니 시민들의 건강진단 및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아울러 대기의 흐름에 따라 서산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에도 피해가 갔을 것인 만큼 주변 지자체와의 연대를 통해 사건을 해결해야 하며, 페놀이 바다에 방류됐을 가능성에 따른 조사도 필요하단 지적도 나왔다.
이에 환경특위는 주변 지자체와 사건의 내용을 공유, 협력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간담회를 추진할 예정이다.
환경특위 위원들은 “현대오일뱅크는 법적 문제만을 가지고 사건을 해결하려 할 것이 아니라 윤리적, 사회적, 도의적 책임을 갖고 이 사건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과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석화 환경특위 위원장은 “대기업의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해를 지금까지는 시민들의 희생으로 버텨왔지만 이제는 더 이상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 흐지부지돼 묻히지 않도록 제가 단식을 통해서라도 끝까지 공론화 시키겠다”고 덧붙였다.
[ⓒ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