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소아 탈모 치료가 어려운 이유
김준수
junsoo@mdtoday.co.kr | 2023-09-25 10:00:00
[mdtoday=김준수 기자] 같은 증상이더라도 소아나 어린이에게 나타나면 보통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아직 정신적으로도 미성숙하고, 신체적으로도 더 발달해 나가야 하는 나이기 때문에 작은 병이라도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심리적으로 위축되지는 않을까 큰 걱정을 하게 된다.
어느 병이나 마찬가지지만, 외적으로 드러나는 탈모의 경우 그 걱정이 더 크게 나타난다. 질환 자체도 위중한 편이지만 머리카락은 외적으로 드러나는 부분이다 보니 학교 생활이나 친구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까 봐 부모로써는 애가 탄다. 그렇기 때문에 가능하면 빠르게 치료가 되기를 원하지만, 나이가 어리다 보니 치료에 어려움이 큰 편이다.
어린이 탈모는 대부분 원형탈모의 양상으로 나타난다. 머리를 스스로 뽑는 증상인 발모벽과 같은 유형도 있지만, 원형탈모 유형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할 수 있다.
원형탈모라고 하면 동그랗게 빠지는 모양만 떠올리기 쉬운데, 소아나 어린이에게 나타나는 탈모는 동그란 탈모반이 형성되지 않은 채 모발 탈락양이 갑자기 늘면서 전체적으로 머리 숱이 확 줄어드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갑자기 머리카락 빠지는 양이 늘었다고 하면 원형탈모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발머스한의원 부산연산점 최진우 원장은 “원형탈모는 자가 면역 질환이다. 즉, 면역 체계의 이상으로 면역 세포들이 스스로 본인의 모근을 공격해 모발이 빠지게 되는 것이다. 보통 큰 스트레스나 환경 변화로 인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아이들은 정확히 그 스트레스 요인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스트레스 요인을 파악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파악하지 못하더라도 치료는 할 수 있다. 원형탈모는 면역 체계를 바로 잡아 주고, 회복시켜 주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형탈모는 치료 시기가 빠를 수록 예후가 좋은 편에 속한다. 그러나 초기 증상을 가벼이 여기고 방치할 경우, 치료가 길어지고 복잡해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원형탈모 증상이 의심된다면 병원에 내원해 검사 및 치료를 받아 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내 아이에게 나타난 탈모, 치료도 중요하지만 생활 습관 개선 또한 필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최 원장이 말하는 ‘소아, 어린이 탈모에 좋은 습관’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하루 8시간 이상 충분히 자기. 둘째, 규칙적으로 식사하기. 셋째, 찬 음식은 가급적으로 피하기. 마지막으로 따뜻한 격려와 스킨십으로 아이에게 안정감을 주는 것이 좋다.
[ⓒ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