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자가 수유 제품, 질식·흡인성 폐렴 유발 위험
심각한 부상·사망 위험으로 미·영국 사용 중지 경고 잇따라
소비자원·기표원 “젖병, 고정하거나 받쳐서 사용하지 말아야”
신현정 기자
choice0510@mdtoday.co.kr | 2026-05-05 10:00:00
[mdtoday = 신현정 기자] 최근 보호자의 도움 없이 아기가 스스로 분유를 섭취할 수 있도록 돕는 ‘아기 자가 수유 제품’이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영아의 질식 및 흡인성 폐렴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한국소비자원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해당 제품 사용에 대한 소비자 주의보를 발령했다.
아기 자가 수유 제품은 턱받이 형태의 쿠션이나 밴드, 거치대 등을 이용해 젖병을 고정하는 방식으로 유통된다. 그러나 영아는 신체적 특성상 수유 중 문제가 발생해도 스스로 대처하기 어렵다는 점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국과 영국 등 해외 주요국에서는 이미 해당 제품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사용 중단을 권고한 상태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2026년 1월, 젖병이 고정된 제품이 아기의 질식을 유발할 수 있다고 판단해 즉각적인 사용 중단과 폐기를 권고했다.
영국 제품안전기준청(OPSS) 역시 2022년 12월과 2025년 10월, 두 차례에 걸쳐 유사 제품에 대한 경고를 발령했다. OPSS는 보호자 없이 수유액을 섭취하게 하는 설계가 흡인성 폐렴과 질식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높인다고 강조했다.
아기가 삼킬 수 있는 양보다 많은 액체가 기도로 유입될 경우 흡인성 폐렴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 질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소비자원과 기표원은 안전한 수유 환경 조성을 위해 ▲젖병을 고정하거나 받쳐서 사용하지 말 것 ▲젖병을 비스듬히 기울여 젖꼭지에 수유액이 가득 차도록 수유할 것 ▲아기가 배부름이나 불편하다는 신호를 보내면 수유량을 조절하거나 중단할 것 ▲수유 중에는 반드시 보호자가 아기 곁을 지킬 것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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