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지 않는 질염·성교통, 유발성 전정통일 수 있어
김준수
junsoo@mdtoday.co.kr | 2021-02-09 10:05:17
외음부에 뭔가 불편한 느낌이 생겼을 때, 질염인가 싶어 한두 번 치료 해보지만 잘 낫지 않아 답답한 경험을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이런 질환 중에 ‘유발성 전정통’이라는 여성 음부의 한 부분인 ‘전정부’에 실제 염증이 없지만 지나치게 많은 통각 신경의 신경 말단이 증식하면서 통증과 불편감을 느끼는 질환이 있다. 처음에는 딱 붙는 바지, 스타킹, 레깅스 등을 착용했을 때 질 입구가 불편하거나 삽입형 생리대를 넣으려고 하는 마찰 같은 직접적인 질 입구의 자극이 있을 때 불편감을 느끼는 양상으로 나타난다. 성관계 시에는 보통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아무 외음부의 자극이 없이도 화끈거리고 불타는 통증이 일어나기도 한다.
유발성 전전통의 원인은 진균 감염 등 염증 반응이나 호르몬의 변화, 알레르기, 과긴장된 골반 근육, 유전적 소인 등으로 다양하다. 첫 성관계 때부터 원발성으로 처음 발견되기도 하며, 정상적 성생활을 하다가 어느 순간 이차성으로 통증이 시작되는 예도 있다.
유발성 전정통의 경우 Q-tip 테스트로 진단을 할 수 있다. 면봉을 사용해서 질 입구를 만져서 통증을 평가한다. 면봉만 닿아도 예민해지고 쓰리고 아프다.
김 원장은 “유발성 전정통의 경우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국소마취제, 호르몬제, 연고, 중추신경계 진통제, 근육 이완제 등 약물치료, 행동, 심리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으며, 치료에 호전이 잘 안 되는 경우 최종적으로 전정 절제술이라는 수술적 치료를 할 수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아직 성에 대해 보수적인 우리 사회에서 여성들은 뭔가 문제가 있어도 홀로 고민만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 딱히 의지할 곳도 마땅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은밀한 부위의 통증과 괴로움이라 누구에게도 얘기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해 내원을 꺼리기 쉽다. 하지만 어떤 질환이든 평소와 다른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몸이 우리에게 보내는 이상 신호일 수 있음으로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조기에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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