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게임 즐기면서 우울증 치료한다
서울대병원, 게임 기반 인지행동 치료 프로그램 개발
박정은
pj9595@mdtoday.co.kr | 2021-02-09 14:15:41
게임을 즐기면서 우울증을 치료하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우울증 유병률이 높은 우리나라 청소년에게 쉽게 다가가는 유용한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신민섭 교수팀(도례미 조민지 장미래 신한별 연구원)은 우울한 청소년들이 컴퓨터 게임을 통해 인지행동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행복누리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행복누리 프로그램’은 주 2회, 5주에 걸쳐서 총 10번 동안 ‘우울감 극복하기’, ‘친구 사귀는 법’, ‘학습능력 증진’을 훈련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우리나라 중·고등학생의 25.1%가 우울감을 경험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33.8%는 학업문제, 가족갈등, 미래에 대한 불안 등으로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했다.
삶의 만족도는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편에 속한다(통계청, 2019). 초고속 인터넷과 휴대폰의 보급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 상황에서 컴퓨터 게임을 활용한 인지행동 치료 시스템은 청소년의 우울증상 완화와 우울장애 예방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다른 사람에게 자신 이야기를 꺼리는 청소년들이 컴퓨터 기반 치료 프로그램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전했다.
신민섭 교수는 “게임을 통한 프로그램은 우울한 청소년 치료에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며 “대면 치료가 어려운 경우에 효과적인 치료적 대안”이라고 이번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재원과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국제학술지 ‘정서장애(Journal of Affective disorder)’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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