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 제약업계 인수‧합병 움직임 활발
명문제약, 최대주주 지분 매각 검토
크리스탈지노믹스, 화일약품 인수 7년 만에 투자금 회수
박수현
psh5578@mdtoday.co.kr | 2020-12-10 17:57:46
최근 국내 제약사 창업주들의 사업부 분리, 투자금 회수 등 인수‧합병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각자 경영 효율성을 재고하기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풀이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명문제약은 최대주주 우석민 부회장의 지분에 대한 매각을 검토했다고 공시했다.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지만 이날 회사의 최대주주가 보유 중인 골프장과 교육사업, 부동산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명문투자개발 지분이 매각 대상에 포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목을 받았다.
거래금액은 약 700억원 규모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기업이 의약품 생산시설과 영업 인프라 등을 확보하기 위해 제약사를 인수하는 사례도 있었다.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은 완제의약품의 제조와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626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중견 제약사다. 최근 3년간 연평균 31%의 높은 성장률을 보여오기도 했다.
인수가 완료되면 비보존과 루미마이크로는 본격적으로 제약사업에 진출하고, 이니스트그룹은 완제의약품 사업을 정리하게 된다.
투자금 회수에 나선 기업도 있었다.
지난달 화일약품은 회사의 최대주주였던 크리스탈지노믹스가 보유주식 보통주 300만주를 토파지오 신기술조합 제23호 외 3인에게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이번 계약에 따라 화일약품의 최대주주는 다이노나로 변경됐으며, 회사에 대한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지분율은 31.1%에서 15.6%로 감소했다. 다이노나의 지분율은 18.7%다.
이는 크리스탈지노믹스가 지난 2013년 화일약품을 인수한 이후 7년 만에 투자금 회수를 단행한 것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각 기업이 사업 확장과 사업 축소를 결정하며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을 확장시키는 제약사 입장에서는 코로나19와 정부의 약가 규제 등에 따라 경영이 어려워지는 상황 속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기회를 모색할 수 있으며, 사업을 포기하거나 축소시키는 입장에서는 몇 가지 사업에만 집중하면서 효율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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