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로 위장 감염 바이러스 발생률 줄어

중앙대병원 연구진, 국내 위장관 감염질환 발생추세 분석 결과 발표

김민준

kmj6339@mdtoday.co.kr | 2021-06-21 16:18:48

코로나19 유행 이후 노로 바이러스 등 위장관 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발생률이 31.9% 수준으로 감소했다.

중앙대병원 연구팀이 질병관리청 데이터를 활용해 지난 2018년 3월부터 2021년 2월까지 3년간 위장 감염 관련 바이러스ㆍ세균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JKMS(대한의학회지)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그룹 A형 로타 바이러스, 노로 바이러스, 사포 바이러스, 아스트로 바이러스, 장내 아데노바이러스 등 바이러스 5종 ▲캄필록박터, 클로스트리듐 퍼프렌스, 비티포이달 살모넬라, 황색포도상구균, 장병원성 대장균 등 5종의 병원균 ▲장티푸스, 시겔로시스, 장출혈성 대장균 등의 법적 전염병 등의 발생률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분석 결과, 우선 2018년 3월부터 2021년 2월까지 위장 감염 관련 바이러스 평균 발생 건수는 노로 바이러스 4468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룹 A형 로타 바이러스 2499건, 장내 아데노바이러스 667건, 아스트로 바이러스 582건, 사포 바이러스 284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코로나19가 정점을 찍은 2020년 3월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 위생 관리가 크게 강조됨에 따라 지난 2년 평균 대비 발생률이 평균 대비 31.9% 수준으로 감소했다.

바이러스별로는 아스트로 바이러스가 93.0%로 가장 크게 줄었고 사포바이러스 87.8%, 장내 아데노바이러스 86.6%, 그룹 A형 로타바이러스 68.2%, 노로 바이러스 59.8% 순으로 감소폭을 기록했다.

병원성 세균의 경우 캄필록박터와 클로스트리듐 퍼프렌스가 지난 2년 대비 각각 107.9%, 101.4% 증가한 반면 ▲비티포이달 살모넬라 73.0% ▲황색포도상구균 56.0% ▲장병원성 대장균 7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기간에서는 발생률이 증가하는 등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감소추세를 확인할 수 없었다.

법적 감염병의 지난 3년간 장티푸스와 시겔로시스는 매년 각각 평균 136.5건, 141.5건씩 발생했으나, 2020년 3월부터는 각각 37%, 80.2% 감소했다. 장출혈성 대장균은 2020년 3월부터 2021년 2월까지 318건으로 매년 평균 129건씩 증가했다.

연구진은 “위장관 감염 바이러스는 주로 ‘대변-구강(fecal-to-oral)’ 경로로 전염되기 때문에 사람들 간의 직접적인 접촉을 필요로 하는 위장 바이러스에서 감염 발생률이 크게 줄어든 반면, 세균성 병원균은 음식물 매개를 통한 전파가 주된 감염 경로여서 코로나19 유행 전후로 뚜렷한 발생률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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