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제네릭 발기부전 치료제… “과연 안전할까?”

발기부전 치료제 바꾼 후 부작용으로 내방하는 환자 생겨…

오승호

gimimi@mdtoday.co.kr | 2014-03-31 18:50:07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을 놓고 제약사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국내 제약사들이 제네릭(복제약)을 앞세워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현재 발기부전치료제 제네릭 제품을 국내 제약업체들은 앞 다투어 시판중이며, 시장 규모도 지난해 1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커졌다.

◇ 국내 발기 부전 치료제 시장… 현재 승자는?

비아그라 제네릭 중 무서운 성장세를 기록하며 제네릭은 오리지날을 이길 수 없다는 통례를 깨버린 제품은 한미약품의 ‘팔팔정’이다.

2012년 발기부전 치료제 대표 약품 비아그라의 특허가 만료되자, 한미약품은 시장선점을 위해 이례적으로 오리지널 약품의 5분의 1까지 가격을 낮추는 가격파괴정책을 내세웠다.

한미약품은 정제·츄정 50mg, 100mg를 출시한데 이어 츄정 25mg을 발매해 기존 비아그라의 비해 가격을 확 낮추고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 전력투구했다.

그 결과 출시 첫해 시장점유율 3위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250억원의 매출액을 돌파해 비아그라를 뛰어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SK케미칼에서 내놓은 ‘엠빅스S’의 강세도 이어졌다.

엠빅스S는 세계 최초의 필름형 발기부전 치료제로, 편하게 입안에서 녹여 먹을 수 있고 얇아서 지갑에 넣고 다니기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서 5위권 안으로 치고 들어와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신형 엠빅스S 50mg을 출시해 빠른 효과를 강조해 필름형 제네릭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선두로 나서고 있다.

◇ 국산 발기 부전 치료제 효능은?

먼저 SK케미칼 엠빅스의 경우 IIEF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국제발기력지수(IIEF)란 발기부전 환자의 증상 정도와 치료제 복용 후 효과를 판별하기 위해 발기 능력 및 성관계 만족도 등을 설문조사를 통해 점수화한 지표다. 화이자가 비아그라를 개발할 때 만들어 전 세계에서 통용되고 있다

엠빅스는 국제발기력지수의 5가지 영역 중 삽입성공률·발기지속률 등 가장 핵심이 되는 발기능력(EF) 분야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다만 효과가 너무 강하다는 이견은 강직도가 좋은 반면 약효가 강한 편이라 그에 따른 부작용이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팔팔정의 경우 발기부전으로 비뇨기과를 자주 찾는 환자의 경우 “그 동안 복용했던 비아그라나 시알리스의 대체품으로 비슷한 효과를 보인다”라는 호평이 있었다.

그에 반해 “1시간이 지나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성기가 민감해져 평소보다 빠른 사정 효과를 가져왔다” 등의 의견도 제시됐다.

◇ 국산 발기 부전 치료제 부작용은 없을까?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30대 후반 A씨는 엠빅스 50mg을 처방 받은 후 저녁 9시경 복용했다. 그 후 10분가량 아무 변화를 느끼지 못한 A씨는 씻기 위해 욕실로 이동하던 중 심계항진(불규칙하거나 빠른 심장 박동이 느껴지는 증상) 및 팔·다리 저림 현상이 일어나 1시간 가량 누워 있다가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 왔다.

이 외에도 40대 남성이 복용 하루뒤 근육통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었으며, 얼굴이 화끈 거리거나 두통을 호소하는 환자도 있었다.

관악구에 거주하는 B씨(31)도 팔팔정 50mg 복용후 발기가 6시간 이상 지속되어 응급실을 찾는 헤프닝도 벌어졌으며, 메스꺼움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들도 나타났다.

S 대학병원 비뇨기과 L의사는 “요즘 들어 비아그라나 시알리스를 복용하던 환자들이 가격이 저렴한 팔팔정이나 엠빅스 등 국내 제네릭 제품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제 환자들이 먼저 와서 처방 해 달라는 횟수가 늘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환자들 중 시알리스를 복용하다 엠빅스로 바꿔 처방한 환자의 경우 두통 및 흉통을 호소 해 내방 후 복용을 중지 시켰다”며 “팔팔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잦은 처방을 하다 보니 메스꺼움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어 대체 약품으로 처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발기부전 치료제는 복용시 주의를 요하는 의약품이다”며 “복용시 자신에게 기저질환(만성적인 질병, 대표적으로 고혈압, 당뇨, 부정맥등)및 심장질환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해야 하고 맞는 의약품을 통해 발기부전을 치료해야 하며 가격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발기 부전일 경우 담배 및 과음등 외부적 요인도 있으나 스트레스가 가장 큰 적이며 신체적으로 문제가 없을 경우 정신적인 치료를 받는 것도 선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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