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암 공격하는 자살특공대 효력 입증
NK세포, 난치성 암 환자 대상 임상 2상 완료
강연욱
dusdnr1663@mdtoday.co.kr | 2014-04-01 11:00:04
난치성 암 환자에게 반일치 골수이식 후 자연살해세포를 주입할 경우 재발을 줄이고 생존율은 증가시킨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1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하 생명연)의 면역치료제연구센터 최인표 박사팀과 서울아산병원혈액내과 이규형 교수팀으로 이루어진 공동연구진은 자연살해세포(이하 NK세포)를 이용해 난치성 암(불응성 급성 골수성 백혈병, 이하 백혈병)에 대한 효과를 입증했다.
기존 불응성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에서 백혈병세포가 항암제에 내성을 나타내어 치료 효과가 없고, 환자의 예후가 매우 불량하여 골수이식을 시행하더라도 대부분의 환자에서 치료효과를 보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 임상 2상 결과, 반일치 골수이식 후 NK세포를 투여할 경우 투여하지 않은 환자그룹에 비해 재발률이 절반 수준으로 낮았으며 환자 생존율은 7배가량 현저히 증가됨을 확인했다.
서울아산병원 이규형 교수팀은 2004년부터 부모 자식간 골수이식을 가능하게 하는 백혈구 항원 반일치 골수이식 방법을 개발해 실용화 해왔다.
생명연 최인표 박사팀은 2000년대 초부터 말초단핵구로부터 NK세포를 분화 및 증식시키는 핵심 원천 기술을 개발 및 확보했으며, 이러한 핵심기술을 통해 기존 기술로 얻을 수 있는 NK세포의 양보다 약 10배 정도 증폭된 NK세포를 얻을 수 있었다.
두 연구팀은 기관윤리위원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1명의 백혈병 및 림프종 환자에 반일치 골수이식을 시행했고, 이식 후 2-3주에 걸쳐 추가 공여자로부터 추출·생산된 NK세포를 1-2회 투여한 후 관련 부작용 및 백혈병 지속 정도, 환자 생존 여부를 관찰했다.
그 결과 NK세포를 투여 받은 환자 그룹과 과거 투여 받지 않은 환자 그룹에서 차이를 보였으며 투여받은 그룹은 이식편대 숙주 질환 등의 특별한 부작용의 증가가 없음을 확인했다.
이어 NK세포 미투여 환자 전체그룹 중 약 75%의 환자가 임상기간 중 백혈병 재발이 일어났으나, NK세포 투여 환자그룹의 경우 약 38%의 환자만이 백혈병 재발률을 보였다.
이러한 임상결과는 NK세포 수의 분화․증식에 관한 원천기술 및 NK세포의 암 치료 효력을 임상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난치성 암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한 사례로 볼 수 있으며,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난치성 암(폐암, 간암 등)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생명연 최인표 박사는 “이번 연구는 난치성 암과 면역체계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을 통한 맞춤식 면역치료라고 볼 수 있다”며 “향후에는 보다 발전된 융복합 치료용 바이오소재를 개발해 이를 실제 암치료 및 희귀질환 등에 적용하는 기술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이규형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암치료 분야에서 NK세포의 유용성을 처음으로 밝혀낸 임상연구로, 본 연구결과는 좀 더 많은 환자에서 무작위 비교연구를 통해 입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골수이식 임상 전문지인 미국골수이식학회지(Biology of Blood and Marrow Transplantation) 2월11일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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