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씬한 사람도 ‘지방간’이 될 수 있나요?

B형 간염이나 영양상태가 나쁜 경우 과음 삼가야

강연욱

dusdnr1663@mdtoday.co.kr | 2014-04-06 23:01:58

(사진=메디컬투데이 DB)

# 평소 스트레스를 음주와 흡연, 폭식 등으로 해결하는 문모(39·남)씨는 호리호리한 몸매임에도 불구하고 건강검진 결과 ‘지방간’이라는 결과가 나와 매우 의아했다. 그동안 지방간은 비만이나 살찐 사람들에게만 해당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정상 간의 경우 지방의 비율이 5% 정도인데 지방간은 이보다 많은 지방이 축적된 상태이다.

지방간의 주된 원인은 음주와 비만이며 혈중 지방 농도가 높은 고지혈증이나 당뇨병 등의 질병에 동반돼 나타나기도 하고 여성 호르몬제 등의 약제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심한 영양 부족에 의해서도 지방간이 생길 수 있다.

보통 지방간은 습관적으로 음주하는 사람의 약 90% 이상에서 나타난다. 알코올에 의해 지방이 과다하게 축적되지만 간세포손상은 거의 없는 질환으로 알코올성 간질환 중 알코올성 지방간이 가장 흔하다.

이는 무증상인 경우부터 피로감과 전신 권태감 또는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까지 증상의 종류 및 정도가 다양하다. 아울러 지방간의 증상은 지방의 축적 정도와 축적 기간, 다른 질환의 동반 유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대부분의 알코올성 지방간은 금주만으로도 쉽게 좋아질 수 있다. 음주를 지속한다면 알코올성 간염 및 간경변증으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초기에 확실한 금주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김형준 교수는 “최근 소주의 알코올 농도가 낮아지면서 여성 음주가 늘어나고 있는데 여성은 남성보다 알코올 분해 효소의 활성도가 떨어져 있어 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에 더 취약하다”고 말했다.

이어 “B형 간염 등과 같은 바이러스간염 환자나 영양상태가 나쁜 사람의 경우에는 소량의 알코올 섭취로도 심각한 간 손상이 올 수 있으므로 과음을 삼가야한다”고 설명했다.

비알콜올성 지방간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식단이 중요하다. 한꺼번에 많은 양의 음식을 먹지 않고 하루 세 끼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좋다.

또한 간 건강을 지키려면 금연은 필수라고 하겠다. 흡연을 하면 담배의 유독물질을 해독하느라 간이 혹사당하면서 간 기능 또한 저하되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간을 지키기 위해 시중의 간 보호제나 숙취에 좋다고 알려진 식품들은 보조제일 뿐 간의 손상을 근본적으로 예방하지는 못하므로 보조제품을 믿고 과음을 한다면 심각한 간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