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식물 ‘기린초’, 인지기능장애 완화에 효과
추출물 투여 실험동물, 대피 장소 도달 시간 25.9% 빨라
남연희
ralph0407@mdtoday.co.kr | 2021-08-19 11:12:24
기린초 추출물을 투여한 실험동물이 대피 장소에 도달하는 시간이 25.9% 빨라진 것을 확인했다. 기린초는 바위 위나 냇가에서 자라는 돌나물과의 여러해살이 식물이다.
농촌진흥청은 자생식물인 ‘기린초’ 잎이 치매 증상의 하나인 인지기능장애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음을 전임상실험(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중 추정 치매 환자 수가 84만 명(2020년)에 이르는 상황에서 치매의 주요 증상인 인지기능장애를 예방하거나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용한 식물자원을 발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먼저 시험관에서의 효소 활성실험에서는 기린초 잎 추출물이 치매 치료제인 ‘아세틸콜린에스테라제(AChE) 저해제’와 비슷하게 작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뇌 속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을 파괴하지 못하게 막는 정도를 나타내는 아세틸콜린에스테라제 저해율은 기린초 잎 추출물 농도를 증가시킬수록 더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인지기능장애가 있는 동물 뇌 해마에서 면역화학염색기법을 이용해 인지기능 관련 단백질(p-CREB, BDNF)을 분석한 결과, 기린초 잎 추출물을 투여한 실험군은 대조 집단보다 각 항체에 반응한 세포 수가 증가해, 기린초 잎 추출물 투여로 실험동물의 인지기능장애를 완화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특허 등록을 마쳤으며 국내 전문 학술지에 실렸다.
진흥청은 “기린초 잎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운영하는 ‘식품안전나라’의 식품원료목록에서 확인되는 재료로, 앞으로 농가 생산 기반만 갖춰진다면 식·의약 소재로 활용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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