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열악한 근무환경 논란…"소방장비부터 교체해라"
국고지원은 지방비 총액의 1.2%에 불과
최원석
taekkyonz@mdtoday.co.kr | 2011-01-25 18:41:43
소방관이 노후 소방차량을 이용해 고드름을 제거하다 순직한 사건이 발생하자 소방관의 열악한 근무환경에 대해 논란이 되고 있다.
25일 광주시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소방관이 노후 고가사다리차를 이용해 아파트의 고드름 제거를 하던 중 승강기 줄이 끊어지면서 이석훈 소방교(36)가 숨지고 노은호 소방사(28)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소방장비 노후 장비 교체를 비롯해 열악한 소방환경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다음의 아고라에는 노후 소방장비 및 부상치료 지원 등을 개선해야 한다는 청원이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5500여명이 서명을 했다.
한 네티즌은 "노후된 소방장비, 부상을 자비로 치료해야 하는 등 소방관들의 환경이 열악하다"며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도 소방관의 환경개선과 안전확보가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방관 사고는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으며 이번 사고도 노후 장비가 순직의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소방분야에 지원되는 국고지원은 지방비 총액의 1.2%에 불과한 실정이며 소방예산의 대부분은 지자체에서 충당하고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 따르면 도출된 소방차량 노후율은 29.7%에 육박한데도 각 지자체에서는 다른 정책 사업에서 밀려 노후 소방장비를 매번 대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편 소방관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 따르면 소방관 평균 수명은 58.8세로 한국인 남성 평균인 77세보다 18년 이상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방관은 매년 300명 이상이 다치고 6명 정도가 순직하지만 생명수당은 월 5만에 불과하다.
유독가스에 시달리고 30kg에 육박하는 산소통으로 인한 디스크 등 만성질환에 시달리지만 이에 대한 마땅한 지원책은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소방장비에 대한 국고지원과 소방관 환경개선 등 소방분야의 체계적인 관리체계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소방방재청(이하 소방청)은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정부차원의 제도개선과 노후차량 교체사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소방청 관계자는 "자체 특별조사단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정부합동점검을 실시해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겠다"며 "전국의 총 404대 고가사다리차에 대한 일제점검계획을 수립해 전수 입고 특별정밀점검을 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계류 중인 관련법의 통과를 추진하고 노후차량 교체사업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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