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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이 보내는 위험 신호, 그냥 넘기면 안 되는 이유

치과 / 최민석 기자 / 2026-02-09 15:17:12

[mdtoday=최민석 기자] 최근 실내 난방 시간이 길어지면서 입안이 마르고 끈적해졌다고 느끼는 사람이 늘었다. 마스크 착용이 길어지며 물 섭취가 줄었다는 반응도 있다. 구강이 건조해지면 침이 하는 ‘세정 작용’, 즉 음식물과 세균을 씻어내는 역할이 약해지고, 세균이 잇몸선 주변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다. 그러다 보니 양치 후에도 개운하지 않거나 아침에 입 냄새가 심해졌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가장 먼저 티가 나는 부위가 잇몸이다. 잇몸이 보내는 작은 변화는 일상 피로로 치부되기 쉽지만, 반복될수록 잇몸 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어 그냥 넘기기 어렵다.

잇몸 질환은 치아 표면에 남은 치태가 굳어 치석이 되고, 그 주변 세균이 염증을 만들면서 시작한다. 초기 증상은 대체로 통증이 약하다. 그래서 양치할 때 잇몸 출혈이 보이거나, 잇몸이 붓고 붉어지는 정도에서 멈출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출혈은 ‘상처가 나서’가 아니라 염증으로 잇몸이 쉽게 자극받는 상태라는 의미일 때가 많다. 특히 같은 부위에서 반복적으로 피가 나거나, 잇몸이 만지면 간질거리듯 불편하고, 치아 사이에 음식이 자꾸 끼는 느낌이 생기면 변화를 의심할 단서가 된다.
 

▲ 장문수 원장 (사진=서울지혜로운치과 제공)

염증이 잇몸 안쪽으로 내려가면 치주염으로 진행할 수 있다. 치주염은 치아를 잡아주는 조직과 뼈까지 영향을 받아 잇몸이 내려앉고 치아가 길어 보이는 느낌이 들며, 씹을 때 시큰하거나 치아가 들뜬 듯한 불편이 동반되기도 한다. 양치 후 피가 멈추지 않거나, 잇몸에서 고름이 비치듯 보이고, 눌렀을 때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또한 입 냄새가 갑자기 강해지거나, 치실을 사용할 때 피가 자주 묻는 것도 흔한 단서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잇몸 안쪽의 ‘주머니’가 깊어지면 세균이 더 쌓이기 쉬워 악순환이 시작된다.

출혈이 있다고 해서 양치를 피하면 상황이 더 나빠진다. 세균막이 남아 염증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다만 힘을 주어 문지르기보다 칫솔모를 잇몸선에 가볍게 대고 짧게 떨듯 움직이는 방식이 부담을 줄인다. 치간칫솔이나 치실은 치아 사이 찌꺼기를 빼는 용도라 크기와 사용법이 맞지 않으면 잇몸을 다치게 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구강 건조가 심하면 세균이 늘어나 증상이 도드라지기도 한다. 스케일링 후 일시적으로 시림이나 출혈이 나타날 수 있으나 염증이 가라앉으며 감소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붓기, 냄새, 피가 수주 이상 반복되면 원인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서울지혜로운치과 장문수 원장은 “치주염은 한 번에 크게 아픈 병이 아니라, 잇몸 출혈 같은 작은 신호가 반복되며 서서히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진료에서는 출혈이 생기는 위치와 치석의 분포, 잇몸 주머니(치주낭)의 깊이, 치아가 흔들리는 정도를 함께 확인하고, 칫솔질 습관이나 치실 사용 방식처럼 생활 요인도 같이 본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 입장에서는 ‘피가 나니까 세게 닦아야 한다’거나 ‘피가 나니 건드리면 안 된다’처럼 극단으로 가기 쉬운데, 중요한 것은 세균이 남는 구간을 줄이면서도 잇몸을 과자극하지 않는 균형”이라며 “맞지 않는 도구를 무리하게 쓰기보다 개인에게 맞는 크기와 동선을 정하고, 출혈이 반복되는 부위는 변화가 지속되는지 관찰하는 편이 현실적이다”고 강조했다.

장 원장은 또 “흡연, 스트레스, 당뇨 같은 전신 요인은 잇몸 염증을 악화시키거나 회복 속도를 늦출 수 있어, 구강 관리만으로 해결하려 하기보다 컨디션과 복용 약까지 포함해 평가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press@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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