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 비뇨의학과

높은 호르몬 수치·비만·정신적 스트레스가 조기 사춘기에 형향

여성 / 박세용 의학전문기자 / 2026-04-17 08:4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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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 호르몬 수치가 높고, 여기에 높은 체질량지수와 정신적 스트레스가 결합될 경우 여아의 사춘기 시작이 최대 7개월까지 빨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DB)

 

[mdtoday = 박세용 의학전문기자] 성 호르몬 수치가 높고, 여기에 높은 체질량지수와 정신적 스트레스가 결합될 경우 여아의 사춘기 시작이 최대 7개월까지 빨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춘기 이전 여아의 호르몬 대사체와 생활 환경 요인을 통합 분석한 연구가 '임상 내분비 및 대사 저널(The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에 실렸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여아들의 사춘기 시작 연령이 점차 빨라지는 추세다. 이는 단순히 신체적 변화의 시기를 넘어, 성인이 되었을 때의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등 장기적인 건강 문제와 직결되어 있다.

학계에서는 그동안 에스트로겐과 체지방의 상관관계에 주목해 왔으나, 최근 연구에서는 스트레스 호르몬과 안드로겐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사춘기의 시계를 앞당긴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 메일맨 공중보건대학원 로렌 호턴 교수팀은 연구진은 미국과 캐나다의 6~13세 여아 1040명을 포함한 'LEGACY 여아 연구(LEGACY Girls Study)' 코호트 데이터를 분석했다.

특히 사춘기 전 단계에서 소변 샘플을 제공한 327명의 여아를 대상으로 6개월마다 임상 평가와 설문 조사를 진행하며 사춘기 발달 과정을 추적했다.

분석 결과, 사춘기 전 소변 내 당질코르티코이드(스트레스 호르몬), 안드로겐,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높을수록 유방 발달(Thelarche)이 가속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질코르티코이드 수치가 높으면서 BMI가 높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여아들은 그렇지 않은 또래보다 사춘기에 평균 7개월 일찍 진입했다.

흥미로운 점은 통념과 다른 결과도 확인됐다는 것이다.

흔히 여성 호르몬으로 알려진 에스트로겐 대사체는 사춘기 시작을 앞당기기보다 오히려 지연시키는 것과 관련이 있었던 반면, 이른바 '남성 호르몬'으로 불리는 안드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은 사춘기 시작을 앞당길 뿐만 아니라 사춘기 지속 기간 자체도 늘리는 역할을 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는 가족력(유방암 등)과 상관없이 이러한 호르몬과 환경 요인의 상관관계가 일정하게 나타났다. 이는 유전적 요인보다 환경적 개선을 통한 예방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소아 청소년 관리와 공중 보건 정책에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고 강조했다. 조기 사춘기는 성인기 유방암 발병률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높은 수준의 특정 스테로이드 호르몬과 비만, 스트레스의 결합이 여아의 조기 사춘기를 유발하는 강력한 동력이며, 이를 차단하기 위한 생활 습관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결론지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의학전문기자(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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