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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국 내 가정상비의약품의 가격이 대부분 3000원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일각에선 판매자들이 가격경쟁을 피하고자 단일 가격 전략을 운영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된다. (사진=DB) |
[mdtoday=이재혁 기자] 약국 내 가정상비의약품의 가격이 대부분 3000원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일각에선 판매자들이 가격경쟁을 피하고자 단일 가격 전략을 운영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된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지난 10일 가정 내 상비 의약품의 가격 및 가격표시 현황을 살펴본 결과를 공개했다.
가정 내 상비의약품은 공식적으로 지정된 품목이 없다. 이번 조사에서는 안전상비의약품을 기준으로 약국에서 판매하는 제품에 대해 2024년 6월 1일부터 15일까지 약국 총 440곳을 대상으로 조사원이 직접 방문해 가격 및 가격표시 현황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타이레놀 500mg(10정)’, ‘판콜에스 30ml(5병)’, ‘판피린 큐 20ml(5병)’, ‘베아제(10정)’, ‘닥터 베아제(10정)’, ‘훼스탈 플러스(10정)’의 최빈값은 모두 3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용 제품인 ‘어린이 부르펜 시럽 90ml’의 최빈 가격은 6000원이었으며, 최저가 3000원, 최고가 9500원으로 지역 및 약국별로도 타 제품들에 비해 가격 차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의약품은 판매자가격표시제로 운영하고 있다. 이는 의약품 제조업자 또는 수입자가 의약품에 표준소매가격을 표시하지 않고, 일반 소비자에게 의약품을 판매하는 약국 등 개설자가 실제 판매가격을 표시하는 제도다.
협의회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볼 때 판매자들 간 가격경쟁을 피하고자 단일 가격 전략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단일 가격 전략은 소비자가 가격 구조를 쉽게 받아들이기는 하나 다양한 원가 구조와 시장 수요가 다른 상황에서 가격경쟁이 자유롭게 일어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또한 일반의약품의 가격은 약사법에 따라 개별가격표시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 440개의 약국 중 392개 약국, 약 89.1%가 개별가격표시를 잘 이행하고 있었다.
다만 대부분의 약국 내 판매 환경이 약사가 의약품을 꺼내주는 방식으로 되어있어 소비자가 직접 제품 가격을 비교 확인하며 구매하기는 어려웠다. 소비자에게 의약품에 대한 정보를 종합가격표로 제시한 약국도 있었으나 그마저도 쉽게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약 23.8%로 나타났다.
즉, 소비자는 개별가격표시가 잘 이행되어도 약국 환경으로 인해 가격 비교가 어려우며 종합가격표시로 한눈에 쉽게 가격 정보를 알기도 어려운 상황인 것.
협의회는 “약국에서는 약국 내 소비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곳에 별도로 가격을 표시해 주는 종합가격표시 같은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며 “이 같은 조치는 판매자가격표시제를 통해 일반의약품의 가격경쟁을 유도해 가격안정을 취하고자 한 제도의 의미와 소비자 선택권을 보장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협의회는 “가정상비의약품의 가격경쟁을 제한하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 가격안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각 지자체에서는 적극적인 관리‧감독을 해야 할 것”이라며 “또한 이들 제품의 가격 타당성에 대해 소비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제약회사와 약국은 관련 정보를 충분히 제공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dlwogur9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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