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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약 ‘플루나리진’ 복용했는데 파킨슨병 유사 증상···씨베리움캡슐‧싸리움캡슐 등 주의

제약ㆍ바이오 / 남연희 / 2024-01-25 07:52:03
▲ 위장약 성분의 ‘레보설피리드’ 복용 후 파킨슨병 증상이 악화된 이상사례가 보고돼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DB)

 

[mdtoday=남연희 기자] 위장약 성분의 ‘레보설피리드’ 복용 후 파킨슨병 증상이 악화된 이상사례가 보고돼 주의가 필요하다.

대한약사회 지역의약품안전센터에는 레보설피리드 복용 후 파킨슨병 증상이 심해진 이상사례가 보고됐다.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50세 남성은 아목시실린/클라불란산칼륨(amoxicillin/potassium clavulanate), 록소프로펜(loxoprofen), 레보설피리드 복용 후 파킨슨병 증상이 심해졌다. 이후 의료진과 상의해 레보설피리드 복용을 중단했다.

레보설피리드 복용 시 드물게 진전, 혀의 꼬임, 초조감 등의 추체외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며 장기 투여에 의해 드물게 입 주위 등의 불수의 운동이 나타날 수 있다.

레보설피리드는 주로 신장으로 배설되나 고령 환자의 경우 신기능이 저하 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높은 혈장 농도가 지속될 우려가 있으므로 추체외로 증상 등의 부작용 발현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위장관운동촉진제, 제산제, 점막보호제 등 위장약이 불필요하게 처방되는 경우가 많다. 약물 부작용으로 인한 속쓰림이나 위산으로부터 위장관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약과 함께 처방될 수 있으나 환자의 질병, 상태, 증상 등과 관계없이 병용할 경우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위장관운동촉진제가 약물 유발성 파킨슨 증후군(Drug-induced parkinsonism, 이하 DIP)을 유발할 가능성에 대해 조사한 연구가 있다.

2019년 가톨릭대학교, 고려대학교, 인제대학교 연구진들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14년 기준 국내 65세 이상 인구의 약 60.3%가 3가지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고 있었으며, 처방에 위장약이 포함되는 경우가 다수 존재했다.

연구에서는 부적절한 처방연쇄(prescription cascades: 약물의 이상반응을 알아채지 못하고 새로운 질병으로 잘못 진단해 약을 추가하는 경우)를 파악하기 위해 2009~2013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대상으로 메토클로프라미드 또는 레보설피리드를 처방 받은 환자가 이후 90일 이내에 파킨슨병 치료제인 레보도파(levodopa)를 신규 처방 받은 사례가 있는지 조사했다.

메토클로프라미드에 대한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레보도파를 신규 복용한 환자 1824명과 레보도파를 복용하지 않은 대조군 5472명을 조사한 결과 레보도파를 신규 복용한 환자 중 앞선 90일 이내에 메토클로프라미드를 복용한 환자는 9.81%(179명)였으며 레보도파를 복용하지 않은 환자 중에서는 3.51%(192명) 였다.

레보설피리드의 경우 레보도파를 신규 복용한 환자 1197명과 복용하지 않은 대조군 3591명에 대해 조사한 결과 레보도파 복용 환자에게서 이전 90일 이내에 레보설피리드를 복용한 환자가 10.61%(127명), 레보도파를 복용하지 않은 환자에게서는 약 3.51%(126명)이었다.

분석 결과, 메토클로프라미드와 레보설피리드에 대한 조정된 오즈비(odds ratio)는 각각 3.04(95% 신뢰 구간, 2.46­3.77)와 3.32(95% 신뢰 구간, 2.56­4.3)으로 메토클로프라미드 또는 레보설피리드를 복용할 경우 레보도파 투여를 시작할 확률이 약 3배 정도 더 높았다.

이 확률은 특히 복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증가했는데 메토프라미드를 1~19일 사용한 환자의 경우 90일 이내에 레보도파를 사용할 확률이 2.82배 높았으나 20일 이상 사용한 환자에게서는 4.14배로 증가했다. 레보설피리드의 경우 1~19일 사용한 환자군에서는 2.24배, 20일 이상 사용한 환자에게서는 10.24배로 높게 나타났다.

지역의약품안전센터는 “고령 환자에게 파킨슨병 치료 약물을 투여하기 전 위장관운동촉진제를 포함해 DIP를 유발할 수 있는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고, 필수적이지 않은 장기간의 약물 복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편두통약 플루나리진 복용 후 파킨슨병 유사 증상을 호소한 사례도 보고됐다.

안근마비성 편두통 증상 완화를 위해 플루나리진염산염 5.9mg을 복용 한 52세 여성. 이 여성은 이 약물을 복용 후 기운이 없고 몸이 흐느적거리는 느낌을 받았다. 과거 병력 또는 기저 질환은 없었다.

플루나리진염산염 5.9mg을 복용 중이던 65세 여성은 보행장애를 경험하기도 했고, 84세 남성이 플루나리진염산염 5.9mg 복용 후 손떨림과 같은 파킨슨병 유사 증상이 나타나 복용을 중단한 사례가 있었다.

플루나리진은 편두통의 강도나 기간을 줄이기보다는 빈도를 감소시키는 데에 효과적이다. 그러나 투여 시 운동 기능 감소증, 가면 모양의 얼굴, 추체외로 증상 또는 우울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여성에서 많다는 보고가 있다.

플루나리진은 같은 계열의 신나리진에 비해 DIP 유발 가능성이 2.5~15배 큰 약물로 알려져 있다.

한국얀센의 ‘씨베리움캡슐’을 비롯해 경동제약의 ‘헤다크캡슐’, 한국휴텍스제약의 ‘싸리움캡슐’ 등이 허가돼 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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